[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전남 상장사들의 상반기 영업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34개사) 매출액은 35조93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조8003억원)과 비교해 9.5%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 이익과 순이익은 각 -14조8천630억원과 -10조67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1.4%와 29.7% 급감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 -5.3%와 -3%였던 것과 비교해도 36%포인트와 26.7%포인트나 적자 폭이 커졌다.
지역 상장사 중 최상위사인 한국전력(지역 전체 매출액의 85.9%)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420억원, 순이익은 1377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의 대규모 손실(영업손실 15조 51억원, 순손실 10조 8106억원)로 인해 지역 상장 법인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적자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별로 지역 코스피 시장의 매출액은 34조 9754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3조 1673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14조 8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확대(-13조 585억원)됐다. 순이익도 -10조 6731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9조 6492억원)보다 더 확대됐다.
지역 코스닥 시장의 상장법인 매출액은 95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391억원) 줄었다.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순이익은 2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99.5%나 감소했다.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는 “위니아의 적자 폭 확대와 오이솔루션, 대한그린파워, 고려시멘트의 적자 전환 등으로 지역 코스닥시장의 상장법인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역 12월 결산업인 37개 사 중 34개 사(코스피 14개사, 코스닥 20개사)를 대상으로 실적 조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