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런·대중물류망 시스템 적용

배송시간 단축…소비자 호응 높아

일회용기 감소로 탄소 배출 저감도

코로나19로 비대면경제가 활성화되며 물류 시장의 성장이 눈부시다. 특히 도심에서 이뤄지는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3500억원에서 2025년 5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스타트업들도 이 같은 도심순환 물류 시장에 잇달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물류 사업에 수반되는 대규모 자본과 기존 시장의 진입장벽을 기술과 아이디어로 극복하고 있다.

장보기 슈퍼앱 ‘패스켓’(사진)은 지역 기반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심형 물류시설인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MFC)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판매자의 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하이퍼커넥트 서비스다. 고객이 플랫폼을 통해 동네 혹은 전국 유명 상품까지 장바구니에 담으면 도심 ‘밀크런(milk run)’ 시스템을 통해 한 번에 합배달한다. 현재 약 1000여개의 상품이 등록돼 있고, 주문과 동시에 출고돼 주문 이후 평균 1시간 이내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패스켓은 지난 5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석달 만에 가입 회원이 5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이용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며, 재주문율이 약 70%에 달하고 있다.

브이투브이의 물류배송 서비스 ‘투데이(today)’는 ‘대중물류망’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대중물류망은 정해진 노선을 순환하며 차량 간 환승을 통해 사람을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이동시키는 대중교통처럼, 정해진 노선을 운행하는 배송 차량을 이용해 상품을 배송하는 도심형 네트워크 배송 기술. 투데이는 대중물류망이 구축된 지역에서 모든 물품을 빠르면 3시간, 늦어도 당일 내에 목적지로 배송한다.

투데이 당일배송 서비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토교통부가 실시하는 ‘2022 디지털 물류 서비스 실증 지원 사업’에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국책 연구 사업으로 인천시와 함께 송도 국제도시에서 당일배송을 통한 물류 혁신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인천시, 서울시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리턴잇은 기존의 배달앱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일회용기를 다회용기로 대체하는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턴잇은 배달용 스테인리스 밀폐용기를 직접 개발했다. 기존 일회용품 2000여종을 10종으로 표준화한 다회용기를 직접 제작해 음식을 제공하는 제휴 식당 및 제휴 기업에 대여해 준다. 고객은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받고, 전용 가방에 다회용기를 담아 QR 코드를 스캔해 회수 요청만 하면 된다.

리턴잇은 시간 제약이 적은 생활 물류망을 이용하고, 묶음 회수를 통해 회수 비용을 절감했다.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회수된 수거된 용기는 7단계에 걸친 시스템을 통해 세척, 관리되고 있다.

리턴잇은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누적 이용 건수가 약 50만회를 달성해 1100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온실가스 절감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서울시 다회용기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요기요를 통해 서비스 중이며, 이달 말 부터는 배민, 쿠팡이츠 등 총 5개의 배달앱에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