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후보 사퇴에 “1대1구도 전환”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광주를 찾아 “민주당을 포기하지 말아달라. 호남에서 결판을 내려달라”며 표심을 호소했다.
박용진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전남 시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호남에 실망을 안긴 민주당이 바로 서는 계기가 돼야 한다. 제가 그렇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의 투표율은 37.7%였다. 이는 호남의 민주당을 향한 정치적 실망의 표출이었고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었다” 면서 “민주당이 잘해서 민주당을 찍어준 게 아니다. 그동안 민주당은 지지해준 지역을 안전자산 취급하면서 소홀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광주정신을 말하면서 복합쇼핑몰 같은 편의시설과 호남 시민들의 문화적 편의에 무신경했다” 며 “광주 지하철 2호선 공사가 3년 더 걸리는 걸 예산부족만 탓하면서 늦춰졌다. 광주 시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청년들을 힘들게 한 잘못이 분명히 있다” 며 “소득주도 성장을 한다고 했으면서 많은 정책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최저임금만 올려 자영업자와 아르바이트생, 을과 을의 대립을 만들어 취업은 취업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호남 시민의 뜻을 받드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호남에서 사랑받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며 “당대표가 되면 호남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민심우선 공청을 하겠다.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강훈식 후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지 못하지만 어깨가 많이 무겁다” 며 “이제 전당대회는 1대1구도로 전환됐다. 강 후보가 이야기했던 정책과 민주당의 기본, 상식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