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前 농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2000년 경매로 28억원에 샀던 서울 서초동 빌딩 시세가 현재 최소 45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2년 만에 400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장훈의 지하 2층~지상 5층, 대지 277㎡, 연면적 1475㎡인 이 빌딩은 주변 빌딩들 규모보다 작아 ‘꼬마빌딩’으로 불린다. 서장훈은 이 빌딩을 28억 1700만원에 매입했는데 당시 주변 시세보다 비싸진 않았지만 외환위기 이후 경기가 침체됐던 당시를 고려하면 과감했던 투자로 해석된다.
특히 강남대로와 남부순환로가 교차하는 사거리에 위치해 입지가 좋은 이 건물의 가치는 계속 상승하고 있는 데다 2011년에 1분 거리인 양재역에 신분당선 개통으로 ‘더블 역세권’ 호재도 붙었다.
여기에 옥외광고판도 건물 가치 상승에 한몫을 했다. 최근 지자체가 도로 미관 등을 이유로 신축 건물의 옥외광고판 설치를 불허하면서 업계에서는 옥외광고판의 가치만 150억원정도로 추산한다.
이 건물 바로 뒤편의 대지 343.4㎡, 연면적 448.86㎡ 건물도 최근 467억원에 매물로 나온 상황.
게다가 임대료와 관리비 등으로 월 3500만~40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특히 옥외 광고판에서는 매달 최소 1억원 이상의 수익이 추정된다. 다만, 옥외 광고판은 임대료를 받고 운영권을 넘기면서 서장훈의 직접 수익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서장훈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과 마포구 서교동에도 추가로 한채씩 보유하고 있다. 흑석동 빌딩은 2005년 58억원에 매입했으며 지하 2층~지상 7층, 건축면적 245.85㎡, 연면적 1782.74㎡ 규모로 현재 시세로 150억원대에 달한다.
홍대 클럽거리에 있는 서교동 빌딩은 3년전인 2019년 140억원에 매입, 소유하고 있다.
이로써 서장훈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는 단순 계산해도 현재 기준 7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