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경기 등에서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코미디 빅리그'에서 '징맨'으로 출연한 헬스 트레이너 황철순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은 지금 50억원이 날아가는 소리를 듣고 계십니다"라는 글과 함께 빗물이 밀려온 체육관 내부 모습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 때문에 바닥이 흥건해진 황철순의 체육관 내부 모습이 담겨있다. 황철순은 이번 체육관을 오는 12일 오픈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황철순은 "힘내세요, 이젠 이런 일에 화도 안 나는 사람이 있답니다"라며 폭우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위로했다.
'코리안 좀비'라는 별칭을 갖는 종합격투기 선수 정찬성도 같은 날 침수 피해를 호소하며 체육관 운영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공지했다.
정찬성은 인스타그램에 "체육관을 당분간 닫아야 할 것 같다. 빠른 시일 내 복구시키겠다"며 "운영이 가능한 대로 공지하겠다.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글을 쓰고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체육관의 침수 상황으로 보인다.
영상에는 발목까지 물이 찬 체육관 내부가 담겼다. 내부 비상계단으로 갈 수 있는 문을 열자 빗물이 쏟아지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 글에는 방송인 겸 종합격투기 선수인 김동현이 "함께 극복해내자"는 댓글을 달았다. 김동현도 전날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강남구 신사동 체육관이 침수돼 복구 중인 상황을 알렸었다.
한편 8일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11일 오전 6시 기준 11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밝혔다.
전날 오후 11시 집계보다 사망자는 1명 더 증가했다. 전날 강원 춘천에서 급류에 떠내려간 1명이 사망자로 추가됐다.
사망자는 서울 6명, 경기 3명, 강원 2명이다. 실종자는 서울 3명, 경기 3명, 강원 원주 2명이다.
부상자 18명은 모두 경기에서 집계됐다. 부상자 수는 중복집계로 1명 감소했다.
현재 거주지를 떠나 대피한 사람은 서울·인천·경기·강원·충남 등 5개 시도 46개 시군구에서 2590세대 527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