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통령 업무보고를 하루 앞두고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통령 업무보고를 하루 앞두고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에게 개방된 지 두 달이 넘은 청와대가 문화예술·자연·역사를 품은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 청와대 본관과 관저는 미술품 상설 전시장으로 바뀌고, 영빈관은 고품격 미술품 특별기획전시장으로 활용된다. 특히 영빈관은 10m 층고의 포스트모던 건축물로 고품격 전시에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건희 컬렉션 전시 및 국내외 유명 작가 기획전 등 특별 전시공간으로 국민과 만난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같은 청와대 활용방안을 포함한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 일류 문화 매력 국가’를 만들기 위한 업무추진계획을 밝혔다.

우선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국민 속에 ‘살아 숨 쉬는 청와대’로 조성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역대 대통령의 자취와 흔적, 600점이 넘는 미술작품, 5만여그루의 수목, 침류각, 오운정 등의 문화재가 있는 청와대가 고품격 복합문화단지로 조성된다. 현재 민관 전문위원을 구성해 공간별 활용방안을 수립 중으로, 먼저 올가을 청와대 소장품 특별기획전을 선보인다.

이 전시에는 허백련의 ‘벽추’(1952년 작)를 비롯해 이상범의 ‘산수’(1958년 작), 김기창의 ‘농악’(1980년 작), 서세옥, 박대성, 송규태 등의 한국화 소장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녹지원 등 야외는 조각공원으로 조성된다. 야외 공간 곳곳에 조각작품을 상설 전시하고 녹지원 중앙에는 파빌리온 프로젝트도 검토 중이다. 180여종 5만여그루와 꽃을 지닌 녹지원은 고품격 수목원으로 관리된다.

춘추관은 시민소통관으로 바뀐다. 2층 브리핑실은 민간에 대관해 특별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우선 8월 중순께 장애예술인 미술특별전이 열린다. 발달장애인 김현우 씨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 작가인 정은혜 씨 등이 참여해 50여점을 전시한다. 전시기간 1, 2층 계단 벽면에는 백남준의 작품 ‘비디오산조’가 설치된다.

본관과 관저, 옛 본관 터는 대통령 역사문화공간으로 구성된다. 대통령의 리더십과 삶을 실감하는 상징공간으로, 정부 수립부터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끈 역대 대통령 자녀와 친인척, 대통령학전문가로 자문위원을 구성했다. 여기엔 이승만 대통령 며느리인 조혜자 씨, 윤보선 대통령 아들 윤상구 씨, 박정희 대통령 아들 박지만 씨 등이 포함됐다.

박 장관은 역사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베르사이유궁전을 예로 들면서, 청와대가 국민 품 속에서 숨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문체부는 영화와 OTT 콘텐츠, K-팝을 경제성장의 축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지원책을 제시했다.

우선 3000억원 규모의 영화발전기금 재원을 확충하고 영화관람료 소득공제 및 제작비 세액공제를 확대키로 했다. 또한 글로벌 OTT 콘텐츠 육성을 위해 올해 400억원 규모의 드라마펀드를 조성하고 자체등급분류제를 도입하는 등 규제 혁신에 나선다. 신진 K-팝 가수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현지 쇼케이스 지원도 이뤄진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처럼 IP 해외 유출 방지를 위한 IP펀드와 콘텐츠정책 보증 신설 등 5년간 4조8000억원도 투입한다. 이윤미 기자


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