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이번 솔로 음반은 수많은 도전의 결과물이에요. 저의 고민들을 그대로 넣었어요.”
데뷔 10주년을 맞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 제이홉이 첫 주자로 마침내 팬들 앞에서 섰다.
15일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제이홉은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의 전곡을 발표했다. ‘잭 인 더 박스’에는 더블 타이틀곡인 ‘모어’(MORE)와 ‘방화’를 비롯해 총 10곡이 담겼다.
앨범 제목부터 숨겨진 모습이 많은 아티스트 제이홉의 재기발랄함을 담았다. 상자를 열면 인형 등이 튀어나오는 장난감을 뜻하는 앨범 제목처럼 제이홉은 이 앨범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신의 면모와 함께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포부다.
제이홉은 이날 오전 유튜브로 공개된 앨범 소개 영상에서 “지금까지 여러분께 보여드린 적 없는 새로운 모습과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즐겁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타이틀곡 ‘모어’에 대해 “상자 안에 있던 제이홉이 상자 바깥으로 나와 더 많은 곳을 보여주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하는 솔직한 열망과 포부를 이야기하는 곡”이라고 했다.
이번 앨범은 방탄소년단이라는 큰 그룹 안에 있던 제이홉과 한 명의 아티스트로의 제이홉의 음악적 역량을 담아냈다. 이전엔 미처 몰랐던 보컬리스트 제이홉의 샤우팅은 물론 감미로운 음성까지 실려있다. 특히 팀의 래퍼 라인이자, 만능 댄서 제이홉의 첫 솔로 앨범은 방탄소년단의 초기 모습인 힙합 장르를 담아내며 이미 국내 래퍼 사이에서도 오르내렸다.
또 다른 타이틀곡 ‘방화’는 음반의 가장 마지막에 실렸다. 제이홉은 “(‘방화’는) 앨범에서 하고 싶은 말이 가장 잘 담긴 곡이라 마지막에 넣고 싶었다”며 “‘모어’가 상자 안에서 피어오르는 제 야망과 욕심을 표현한 곡이라면, ‘방화’는 상자 바깥에서 열정을 불태우는 순간에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제 고민을 있는 그대로 녹인 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블 타이틀곡인 ‘모어’와 ‘방화’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도 제가 곡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표현했다”며 “보는 분이 자유롭게 해석하며 보시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록곡 ‘스톱’에 대해서도 그는 “인간 본성에 대해 느낀 그대로를 담은 곡”이라고 짚었고, “‘=’을 통해서는 우리는 모두 다 다른 사람이니 모두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6번 트랙 ‘뮤직 박스: 리플렉션(Music Box: Reflection)’은 앨범 내용의 흐름을 이어주는 중요한 트랙이다. 제이홉은 “상자 바깥의 세상으로 나와 부딪치고 경험하며, 제이홉 이면의 그림자를 이제부터 보여주겠다는 신호탄 역할을 하는 곡”이라고 말했다.
제이홉의 이번 앨범은 커버부터 특별하다. 제이홉은 2018년 첫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Hope World)’와 2019년 ‘치킨 누들 수프(Chicken Noodle Soup, feat. Becky G)’를 발표할 때도 음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시각화한 앨범 커버를 제작했다.
제이홉은 이번에도 세계적인 아티스트 KAWS와 협업해 앨범 커버를 완성했다. KAWS와의 협업을 통해 청각적 경험과 함께 시각적 경험을 앨범 커버에 구현했다. 두 사람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랫동안 KAWS의 작품에 관심을 가져 온 제이홉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KAWS는 “제이홉의 솔로 앨범 커버작업 제안을 받고 기뻤다. 우리는 몇 년 동안 친해졌는데 그의 솔로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돼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이홉의 이번 음반은 CD가 없는 ‘위버스 앨범(Weverse Albums)’으로 오는 29일 발매된다. 기존의 QR코드 기반 위버스 서비스(VOD, 서베이, 엠블럼 제공 등)에서 확장된 개념의 위버스 앨범은 QR코드를 통해 CD 앨범과 동일하게 고품질의 음원과 디지털 사진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음반·음원 소비 형태다.
마침내 새 앨범을 선보인 제이홉은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에 참석해 메인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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