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관리처분인가 목표 가락시영 등 가속도…아크로리버파크 등 반포 일대 투자유망 일순위

2014년 갑오년 연말까지 재건축 단지들이 관리처분인가를 받지 않으면 2015년부터는 개발이익의 50%를 환수당하는 이른바 재건축 초과이익제의 대상이 된다. 따라서 특히 수익성이 높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모두 2014년 내관리처분인가를 목표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가 지나도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은 재건축 단지들은 초과이익을 환수당할 수밖에 없어 투자 메리트가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단지들은 적지 않은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여 강남권 재건축단지 중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2014년 강남권 투자의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과연 2014년 새해 투자가 유망한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어떤 게 있을까.

새해 강남재건축 ‘바로 여기’

▶강남권 신흥부촌 ‘반포‘ 투자 일순위=최근 수년간 강남권 신흥 부촌으로 부상한 서초구 반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가 투자 유망 일순위로 꼽힌다. 반포 지역에는 이미 강남권 최고가 아파트 단지로 자리매김한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와 ‘반포 자이’ 등이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역을 석권하고 있다. 여기에 강남권 최고 분양가로 화제를 모은 신반포 한신1차 재건축 ‘아크로리버파크’가 다크호스다. 벌써부터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선 ‘아크로리버파크’가 입주 시점인 2016년 이후엔 ‘래미안 퍼스티지’의 아성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신규 입주하는 ‘아크로리버파크’는 새 아파트라는 프리미엄과 ‘한강 조망권’ 차별성 등 여러 이점이 어필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 올해 반포 지역에선 1400여가구에 달하는 재건축 아파트가 신규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분양한 ‘아크로리버파크’의 2차 일반분양이 올 상반기에 예정됐고 반포한양, 신반포 6차, 신반포 18차+24차, 신반포 5차, 삼호가든 4차, 서초한양, 삼호가든 3차, 서초삼호 1차 등도 대기 중이다. 입지 측면에선 한강변에 위치한 신반포 6차(사업시행인가), 반포 한양(관리처분계획), 신반포 5차(사업시행인가) 등이 유망하다. 가격 부문에선 서초한양(사업시행인가), 삼호가든 3차와 4차(사업시행인가), 서초삼호 1차(관리처분인가) 재건축 단지 등이 실거주자 입장에서 메리트가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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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규모 재건축단지 강남구 개포지구=개포주공 1~4단지와 시영 등 5개 재건축조합이 몰려있는 개포지구의 재건축 물량은 총 1만2000여가구에 달한다. 강남권 최대 재건축 단지인 셈이다. 이중 개포주공 2, 3단지와 개포시영 등이 지난해 하반기 대거 건축심의를 통과하는 등 가속도를 내고 있다. 3단지(1160가구)는 지난해 10월 가장 먼저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올해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단지(1400가구)와 시영 재건축조합(1970가구)도 건축심의를 통과해 역시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4단지(2840가구)는 지난해 11월 22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다음 단계인 건축심의 통과를 위해 매진 중이다. 가구수가 가장 많은 1단지(5440가구) 역시 상가와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건축 심의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개포지구 재건축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1단지 6600여가구, 2단지 1900여가구, 3단지 1300여가구, 4단지 3300여가구, 개포시영 2300여가구 등 총 1만6000여가구의 대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한때 강남권 재건축의 대명사였던 은마아파트도 재건축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추진위원장 재선출을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역삼동 개나리 6차 재건축인 ‘역삼자이’와 논현동 경복아파트 재건축인 ‘논현경복 e편한세상’ 등도 올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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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가락시영, 강동 둔촌ㆍ고덕 등 재건축 가속도=송파구에서는 가락시영 재건축 조합이 빠른 속도를 보이며 재건축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5월 건축심의를 통과해 10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이 단지는 올 초 사업시행인가 단계를 건너 관리처분인가로 향한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저층(5층) 134개동 6600가구로 이뤄진 가락시영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84개동 9500여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잠실주공5단지도 지난 19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동구의 고덕주공 및 둔촌주공 등도 재건축의 가속 페달을 힘차게 밟고 있다. 고덕시영, 고덕 2~7단지 등 총 7개로 구성된 고덕 재건축조합 중에서는 관리처분인가를 이미 받은 고덕시영이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고덕시영은 올 초 본격적인 아파트 건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덕 2단지는 관리처분계획을 수립 중이고, 고덕 5단지는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고덕 3, 4단지는 중대형 위주 구성을 중소형으로 변경해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추진하고 있다. 또 6, 7단지도 이런 움직임을 뒤따르고 있다. 5900여가구를 재건축해 단일 재건축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1만1100가구)로 개발될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현재 서울시 건축심의 중이다. 재건축조합 측은 올해 상반기께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의 스케줄에 따르면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뒤 2015년 하반기 착공해 2018년 입주하게 된다. 주택업계에선 둔촌주공이 재건축되면 강남권 아파트 지도가 바뀔 것으로 관측하고 하고 있다.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