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가치 발전엔 나이-선수 관계 없어”
李 출마설엔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해야”
전대 룰 “대의원에 역사성, 큰 조정은 무리”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박혜원 수습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맡은 안규백 의원은 16일 민주당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을 주축으로 제기되는 ‘세대교체론’에 “인위적으로 조정하면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날 안 위원장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7080세대를 중심으로 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선배 정치인으로서 꿈과 비전이 있는 청년 정치인들의 도전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면서도 “우리 당의 가치를 발전시킬 비전만 있다면 나이나 선수가 무슨 소용이겠느냐”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출마에 세대 등으로 제한을 두자는 일각의 주장에 거리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전망에 대해선 “(대선 및 지선 패배에 대한) 여러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지만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이런 셈법은 곤란하다”며 “후보 본인과 당원께서 현명하게 판단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지도체제 변경 문제에 대해서는 이를 통합할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안 위원장은 “의원들마다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한번 제도의 결함, 순기능, 역기능 등 날밤을 새서라도 토론을 할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제도와 문제는 결함이 있는데, 훌륭한 사람이 (당을) 운영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룰(규칙) 조정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위원장은 “일반 국민의 정치참여가 굉장히 활발해진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당이라 함은 국민의 뜻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국민께 우리 당의 가치를 설득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권리당원이 30만~40만명이었는데 현재는 122만명”이라며 “권리당원의 지금 포션(비율)을 늘릴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의원 비중을 줄이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의원은 우리 민주당만 가지고 있는 역사성이다”라며 “당원이 호남에 편중돼 있어 영남권 가치를 보정하기 위해 대의원제에 똑같이 정당별로 숫자를 준다. 인위적으로 대폭 줄이거나 늘리는 것은 저희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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