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로 수감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야권 인사들을 고소한 일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정 씨가 조 전 장관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배당 받아 기록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정 씨는 지난달 4일 서울경찰청 민원실을 찾아 조 전 장관, 안 의원, 주진우 전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를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정 씨는 조 전 장관이 지난 2017년 자신이 쓴 게시글 일부를 왜곡 인용해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을 행했다고 주장 중이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정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논란이 커지자 정 씨가 페이스북에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갖고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라고 쓴 글을 인용했다.
정 씨는 이 글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보다 훨씬 전인 2014년 자신의 친구와 사적으로 나눈 비공개 메시지라고 했다.
정 씨는 이에 고소장에서 "이화여대 입학과 관련해 쓴 메시지가 아닌데 '돈이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배금주의자 내지 매우 뻔뻔한 인격을 갖는 후안무치한 자로 만들었다"고 했다.
안 의원과 주 기자, 김 씨가 지난 2017년부터 언론 인터뷰와 방송 활동 등을 통해 정 씨의 가족 관계, 재산 현황, 사생활 등에 대한 허위 사실을 전했다고도 했다.
정 씨 측은 오는 21일 경찰에 출석해 첫 고소인 조사를 받을 방침이다.
경찰 측은 "향후 일정을 조율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 씨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녕하 가시길. 만나서 더러웠습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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