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상하이 지부 보고서
봉쇄 기간 소비·투자 반토막
오미크론으로 재봉쇄 가능성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중국 정부가 상하이 지역의 봉쇄를 점진적으로 해제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재확산으로 재봉쇄에 나설 경우 올해 중국 경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31일 ‘2022년 상하이시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경제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시안 등 과거 중국의 봉쇄 도시의 경우 봉쇄 해제 이후 확진자 수가 다시 늘면서 재봉쇄를 단행했다”며 “소비 감소로 경제에 악영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4월 13일 2만7719명을 최고점을 기록한 뒤 점차 안정세를 모이며 지난 29일 67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상하이 시는 예정대로 생산 및 사회 정상 운영을 위한 3단계 방침을 진행하고 있다. 6월부터는 마지막 3단계로 점진적인 일반 방역을 실시하고 생산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4월 상하이 시의 봉쇄가 본격화되면서 사회 소비재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8.3% 감소했다. 고정자산 투자(-11.3%)와 산업부가가치(-62.6%)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소비자 물가(CPI)는 4.3%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다.
현재 상하이항은 정상적으로 통관 업무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은 308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1년 전의 82.4% 수준에 그쳤다. 다만 이달 19일 이후 상하이항의 일평균 수출량은 11만9000TEU로 코로나 이전 수준의 90%를 회복했다.
상하이 시의 1·2차 화이트리스트 기업 1800개사의 조업 재걔율은 70% 수준으로 1차 명단에 포함된 666개의 기업 중 90% 이상이 조업을 재개했다.
중국 정부는 봉쇄 조치로 피해를 본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지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 시는 코로나19 피해를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1400억 위안의 지원금을 마련하고 향후 100만개 이상의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해외 기관과 언론은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BBVA는 “무관용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기업 활동이 두달 간 올스톱 된 상황에서 5.5%라는 경제 성장 목표는 달성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월 산업 생산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2.9%로 시장 컨센서스인 0.4%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소매 판매 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11.1%로 급락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중국 인민 은행은 부동산 부문을 부양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4.6%에서 4.45%로 인하했지만, 일각에서는 더 강력한 부양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기관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4.5% 내외로 전망하고 있다.
무협은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 목표 달성 여부는 상하이 시의 봉쇄 해제 이후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으로부터 어떻게 확진자를 통제하느냐에 달렸다”며 “시안의 경우 봉쇄 해제 이후에도 확진자가 다시 늘어 4일간 재봉쇄를 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두 차례 봉쇄로 시안의 소비 증가율은 큰 감소세를 보였다”면서 “상하이의 국내총생산(GDP)이 시안의 4배에 달하는 만큼 시안처럼 상하이가 재봉쇄되면 올해 경제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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