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코빗 수수료 없애고 환급
개인간 P2P 직거래 급물살 예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 사이에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가격상승과 거래확대가 동시에 이뤄졌지만 올들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도 가라앉는 모습이다. 중앙화거래소(CEX)는 수수료를 낮추며 시장 점유율 쟁탈 조짐이다. 규제에서 벗어난 탈중앙화거래소(DEX)는 새로운 플랫폼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9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가상자산 하루 거래량은 130조원대를 기록했다. 1년전인 지난해 5월 9일 하루 거래량은 310조원대였다.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의 하루 거래량은 최근 14억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5월에는 하루 최대 294억 달러에 달했었다.
가상자산거래소들은 거래에 따른 수수료가 수익의 거의 전부다. 시장점유율이 중요하다. 새로 원화마켓을 확보한 고팍스는 한달간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 중이다. 코빗도 지난달부터 지정가 주문에 대해 0.05%의 수수료를 환급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의 90%이상을 차지 하고 있는 업비트와 빗썸이 가세할 지가 관심이다. 수수료율은 업비트가 0.05%, 빗썸이 0.25%다.
기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새로운 경쟁상대도 등장했다. 이들 거래소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는 탈중앙화거래소다.
기존 5대 거래소는 중앙화거래소로 모든 거래가 거래소에 의해 통제되고 거래 데이터도 직접 기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반면 탈중앙화거래소는 가상자산 보유자끼리 개인간 금융거래(P2P) 방식으로 운영되는 분산형 거래소다. 가상자산 지갑만 있으면 중개인 없이 직접 거래가 가능하다.
가상자산 리서치 플랫폼인 쟁글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탈중앙화거래소의 거래량은 중앙화거래소의 11%에 달한다. 국내시장에선 아직 그 비중이 2%에 불과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규제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탈중앙화 거래소로의 투자자 이동이 예상된다.
기존 중앙화 거래소들은 트래블룰Travel Rule, 자금이동규칙) 도입에 이어 가상자산 증권성 인정 이슈에 직면해 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