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한스크내 민간인 60여명 사망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지난 7일(현지시간) 파괴된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 내 빌로호리우카 마을의 한 학교에서 구조대원들이 민간인 생존자를 구하고 있다. 건물 잔해가 무너져 내리면서 이곳에 머무르고 있던 민간인 90명 중 6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지난 7일(현지시간) 파괴된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 내 빌로호리우카 마을의 한 학교에서 구조대원들이 민간인 생존자를 구하고 있다. 건물 잔해가 무너져 내리면서 이곳에 머무르고 있던 민간인 90명 중 6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한 학교에 포격을 가해 민간인 60여명이 사망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화상회의에서 러시아가 포격 대피처로 쓰이던 루한스크 지역 내 빌로호리우카 마을의 학교를 폭격해 민간인 6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전승절인 9일을 앞두고 주말동안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인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희생자들은 포격을 피해 일반 학교 건물에 숨었지만 러시아는 그 건물에도 공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전 피난처가 파괴되자 민간인 90명이 학교로 옮겨가 포격을 피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날 세르히 가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도 러시아어로 방송되는 커런트타임 TV에 폭격 소식을 전하면서 러시아 항공기가 학교에 폭탄을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가이다이 주지사는 “빌로호리우카에서는 매우 심각한 포격이 발생했고, 아침에도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곳에 아직 생존자가 있다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가이다이 주지사는 포격이 발생한 빌로호리우카 마을에는 민간인 90명이 있으며 27명이 구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구조대원들은 공습이 또 이뤄질 우려로 인해 밤중에 이 마을에서 추가 구조 작업을 벌이지는 못했다.

구조대원들은 빌로호리우카 인근 셰필리브카 마을 내 한 민간 주택에서도 생존자를 찾고 있다.

민간인 11명이 지하실에 피신해 있던 이 주택도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가이다이 주지사는 전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루한스크의 많은 지역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이 지난 8년여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곳들이지만 포격이 이뤄진 마을은 정부 지배 하에 있는 세베로도네츠크 시와 가깝다.

러시아는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전쟁범죄 비판을 받고 있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