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전문가 인용해 반독점법 위배 가능성 거의 없다 진단

머스크, 트위터 인수 자금 9조원 유치…사우디 왕자, 오라클·바이낸스 창업자 등 투자

지난 2일(현지시간) 미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패션쇼 ‘2022 멧 갈라(Met Gala)’에 참석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지난 2일(현지시간) 미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패션쇼 ‘2022 멧 갈라(Met Gala)’에 참석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반독점 당국이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반독점법 저촉 여부를 심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소식통을 인용해 FTC가 다음 달 트위터 인수 건에 대해 심층적인 반독점 심사에 착수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합병법에 따라 머스크가 FTC와 법무부에 트위터 인수 거래를 통보하면 당국의 지침이 나올 때까지 최소 30일을 기다려야 하고, FTC가 추가 정보 제출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가들을 인용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반독점법에 위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반대 의사를 밝혔던 반독점 감시단체와 리나 칸 FTC 위원장의 관계에 주목했다.

앞서 기업의 반독점 행위를 감시하는 비영리단체 오픈마켓연구소는 머스크가 대중의 소통과 토론을 위한 플랫폼인 트위터를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며 FTC가 그의 트위터 인수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칸 위원장은 이 연구소의 법률 국장을 지낸 바 있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위해 71억4000만달러(약 9조원)의 투자를 유치,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부담을 덜게 됐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설립자인 중국계 캐나다인 창펑자오 등 19명의 투자자가 머스크를 돕기로 약속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머스크는 465억달러(약 58조9000억원)에 이르는 트위터 인수 자금 중 210억달러(약 26조6000억원)를 자기자본으로 채워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세계 최고 부호인 머스크의 자산은 2500억달러(약 316조원)에 이르러 트위터를 인수할 능력은 충분하지만, 자산 대부분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주식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선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거나 담보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럴 경우 막대한 세금과 함께 경영권 약화 가능성, 대출한도 등의 문제점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WSJ은 “투자 유치에 따라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액수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투자자를 확보함에 따라 트위터 인수 계약은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에는 직접 임시 CEO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