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수노조 등 7개 단체 기자회견
“장학금 사유화 의혹 해명하지 못해”
金, 한국 풀브라이트 동문회장 시절
자녀 장학생 선발…‘아빠 찬스’ 의혹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 전원이 미국 풀브라이트 장학재단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대학교육 관련 단체들이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 촉구에 나섰다.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7개 단체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당선인은 교육에 대한 관점부터 다시 정립하고, 김인철 후보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엔 ▷전국대학노동조합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대학민주화를위한대학생연석회의 ▷대학무상화평준화운동본부 ▷대학공공성강화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 ▷사립학교개혁과비리추방을위한국민운동본부 등도 함께 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이 지명된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며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 재임 시절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아빠찬스로 연 5000만원에 이르는 기관 장학금을 지원받은 것도 모자라,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까지 온 가족이 장학금을 지원받으며 장학금을 사유화했다는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4인 가족 전원은 풀브라이트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외국인의 미국 대학 유학 등을 지원하는 미 국무부 장학금으로, 지급 1년 전 대상자를 선정한다. 대상자의 경우 1년 학비 최대 4만 달러(약 5000만원), 생활비 월 1300~2410 달러(약 163만~302만원)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 자녀들의 장학생 선발 시기와 김 후보자의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 역임 시기가 겹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김 후보자가 한국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지낸 시기는 2012~2015년으로 자녀들의 장학금 지원 시기와 겹친다. 김 후보자의 딸은 2014~2016 미국 코넬대 석사과정을, 아들은 2016~2018년 미국 컬럼비아대 석사과정을 밟으며 풀브라이트에서 장학금을 받았다. 아울러 김 후보자의 경우 1996~1997년 존스홉킨스대 초빙교수 시절 장학금을 받았고, 김 후보자의 배우자도 2004~2005년 미국 템플대 교환교수를 지내며 장학금을 받았다.
강 의원은 “국내에서 한 해 수십 명밖에 선정하지 않는 장학 프로그램을 한 가족이 모두 누렸단 것은 그동안 국가적 장학 혜택을 소수가 사유화해 온 것이 아닌지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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