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정책리포트
57.3% “2000원 이하 적정”
배달앱 이용자도 감소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강모(33) 씨는 얼마 전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달 플랫폼 앱을 모두 삭제했다. 애용하던 음식점의 배달료가 1000원 이상 올랐는데, 그 스스로가 둔 허용 범위를 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강 씨는 "배달비가 햄버거 하나 값을 넘은 곳도 많다"며 "배달료를 선심 쓰듯 4000원도 아닌 3900원으로 두는 곳도 적지 않은데, 이 또한 그렇게 보기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은 음식 배달료를 놓고 2000원 이하가 적정값이라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1/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배달 서비스 이용 현황' 정책리포트에 따르면 연구원이 서울지역 1200가구를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57.3%는 적정 배달료로 2000원 이하를 선택했다.
지불 의사가 있는 배달료는 전체 주문액의 10% 이하라고 했다. 지불 가능한 최고 배달료는 평균 3608원이었다.
응답자의 77%(924명)는 지난 3개월 간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배달 횟수는 월 3~5회가 39.1%로 가장 많았다. 월 6~10회(24.1%), 월 1~2회(22.7%) 순이었다. 월 15회 이상 배달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한 응답자도 7.4%였다. 이용 경험이 가장 적었던 60대도 50.5%가 '월 3~5회'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 방식은 배달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웹사이트가 86.3%를 차지했다. 전화 주문은 35.2%였다.
지난 3개월간 음식 배달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의 52.3%는 배달음식·배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새해부터 주요 배달 플랫폼과 배달 대행업체들이 수수료를 올리면서 자영업자·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배달비 상승의 주요 원인은 배달원(라이더) 1명이 주문 1건을 처리하는 단건 배달 경쟁에 따른 라이더 수급 부족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배달비 '1만원 시대'라는 말도 있다. 통상 4000~5000원 사이의 기본 요금에 거리와 날씨 등 할증이 붙으면 배달비가 1만원이 넘는 곳도 생기기 때문이다.
배달앱 이용자 수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지난 5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주요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3개를 이용한 소비자 수는 안드로이드 기준 2420만3452명이다. 이는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2527만3296명보다 107만명(4.2%) 감소한 값이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