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국정상황실장 출신…현재 尹 ‘쓴소리 특보’

원희룡·권영세 등도 거론…‘핵관’ 장제원은 고사

장성민 대통령 당선인 정무특보. [연합]
장성민 대통령 당선인 정무특보.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취임식을 한 달여 앞두고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대통령비서실의 수장으로 장관급인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 인선에 막판 고심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장은 장성민 당선인 정무특보 등이 부상하고 있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 특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선 윤 정부 인선의 핵심 기준인 통합 정신과 능력주의에 맞는다는 평이 나온다.

윤 당선인 측은 이르면 이번주 내 비서실장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 측에서 주목하는 장 특보는 DJ의 총무비서로 정치를 시작했다. 15대 대선에 앞서 DJ의 정계복귀와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판을 짜는 데도 앞장섰다. DJ에게 정무 능력을 인정 받은 그는 DJ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과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다.

장 특보는 외교·안보 분야와 4차 산업혁명 등 경제 분야에 조예가 깊다. 관련해서 몇 권의 책을 썼고,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선 PR 시간 중 상당 부분을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 강조에 할애할 정도다. 그는 앞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세인트존스대학 국제문제연구소와 미국 듀크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에서 공부했다.

2005년 PBC 라디오에서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를 진행하고, 2012~2016년 TV조선에서 '장성민의 시사탱크' 진행자를 맡을 만큼 방송 경험도 상당하다.

장 특보는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결정된 후 지지를 선언했다. 서진 정책을 핵심 전략으로 삼은 윤 당선인 측은 당시 장 특보에게 광주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선대위원장직을 제의했으나 "백의종군 심정으로 뛰겠다"며 직을 사양했다. 장 특보는 이후 윤 당선인 주변에서 정무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장 특보는 대선 이후 지난달 16일 윤 당선인의 정무 특보로 임명됐다. 김은혜 당시 대변인은 장 특보 인선에 대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부터 경선관리위원회에서 '자제 요청'을 받을 만큼 윤 당선인에게 가장 비판적인 기조를 견지했던 분"이라며 "당선인이 장 특보에게 쓴소리를 요청해 대선 기간에도 가감 없는 조언을 듣고 소통했다. 장 특보의 명칭은 '쓴소리 특보'라고 부르셔도 좋을 듯하다"고 소개했다.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인수위 내부에선 장 특보와 함께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원희룡 전 제주지사, 권영세 의원 등이 거론된다. 애초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인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1순위로 거론됐었으나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해 스스로 고사했다.

윤 당선인은 장 특보의 비서실장 기용설에 "이제 됐죠?"라고 답하기도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아무 것도 확실히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