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화학무기 사용, 분쟁 성격 완전 바꾼다”
불가리아·헝가리·루마니아·슬로바키아 등 신규 병력 배치 계획 발표
中 역할 강조하기도…“러시아에 물질적·정치적 지원 말아야”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의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공격에 대한 위험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생화학무기에 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정상회의 전날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24일 정상회의에서 회원국과 생화학무기를 방어할 방법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학무기의 사용은 분쟁의 성격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며,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나토가 우크라이나의 대량살상무기(WMD) 대응을 위해 군사적 지원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가로 나토는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에 신규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현재 4만여명의 병력이 나토의 직접적인 지휘 아래 배치돼 있으며, 이는 몇 달 전보다 거의 10배 증가한 수치로 알려졌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생화학무기의 사용이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나토 동맹국 지도자는 모든 영역에서 나토의 태세를 강화하는 데 동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의 생화학무기 사용으로 나토가 참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거부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무기를 내세운 위협’에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의 이런 행동이 “위험하고 무책임하다”면서 “핵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며, 러시아는 결코 핵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우리는 전쟁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확대하지 않고, 나토와 러시아 간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해야 한다며 러시아에 물질적·정치적 지원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의 평화로운 종식을 촉구하는 서방 진영과 함께하라”고 호소했다.
24일 진행되는 나토 정상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참여하며,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언급한 동유럽 나토군 증원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호장비 지원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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