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리투아니아·라트비아·알바니아 등

미국 워싱턴D.C에 주재한 러시아대사관 앞에 '젤렌스키 웨이'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폭스5 유튜브채널]
미국 워싱턴D.C에 주재한 러시아대사관 앞에 '젤렌스키 웨이'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폭스5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럽 각국 러시아 대사관 주변 도로, 광장 등 지명이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것들로 속속 바뀌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서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시의회는 지난 8일 도심 러시아 대사관 앞 교차로에 ‘우크라이나 광장’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러시아 외교관을 비롯해 영사 업무를 보려는 일반인까지 대사관을 가려면 ‘우크라이나 광장’이라는 푯말을 보게 된다.

시의원인 토레 발라커는 "러시아의 행위가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르웨이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자치단체의 결정이든 정부의 결정이든 반(反) 러시아적인 행위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하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발트3국 리투아니아는 지난 9일 수도 빌니우스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이 위치한 도로명을 '우크라이나 영웅로'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빌니우스시는 '우크라이나 영웅로'라는 주소가 정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우편물은 러시아 대사관에 배달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라트비아도 러시아 대사관 주소에 '우크라이나 독립로'라는 명칭을 부여할 예정이다.

발칸 반도 국가 알바니아는 수도 티라나도 러시아 대사관이 위치한 도로를 '우크라이나 자유로'로 부르기로 했다.

영국 의회에서는 런던 첼시 왕립구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이 위치한 거리 명칭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이름에서 따온 '젤렌스키 애비뉴'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영국 자유민주당의 외교 분야 대변인인 에일라 모런은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망신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에선 에든버러 멜빌 거리의 이름을 '젤렌스키 거리'로 바꾸자는 여론이 늘고 있다.

앞서 미국 워싱턴D.C 러시아 대사관 앞에는 우크라이나 연대 활동가들이 설치한 '젤렌스키 웨이(way·길)'라고 쓰인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