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니켈 가격 폭등에 거래를 중단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급망 교란으로 111% 급등세를 보인 니켈 가격은 국내 증시에서도 상장지수증권(ETN)을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몰아넣고 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LME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밤새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니켈 가격 상승에 따라 최소한 남은 오늘 하루 동안 니켈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LME는 유례없는 사상 최고가 경신에 며칠 간 거래 중단을 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니켈 시장이 다시 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가능한 빨리 메커니즘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LME에서 니켈 가격은 장중 한때 역대 최고가인 1t당 10만1365달러까지 오르며 111%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 세계 니켈 생산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니켈 생산업체 노르니켈은 전 세계 배터리용 니켈의 15∼20%를 공급한다. 니켈은 스테인리스강과 전기차 배터리 제작에 필수 원자재다.
국내 투자자들도 타격을 입었다. 니켈 가격이 급등하며 니켈 가격의 역방향에 2배로 베팅하는 대신증권의 ‘대신 인버스 2X 니켈 선물 ETN’의 가격도 0원이 됐다.
한국거래소는 매매 거래를 중단시킨다고 8일 공시했다. 거래소는 “ETN의 기초지수 종가가 ‘제로(0)’가 된 사실이 확인돼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를 정지시킨다”며 “기초지수 종가가 0이 되면 ETN의 지표가치도 0에 수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표가치란 투자자가 만기까지 ETN을 보유할 경우 증권사로부터 상환받는 금액을 의미한다. 지표가치가 0원이 되면서 향후 니켈 값이 상승해도 지표가치가 복원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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