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공·검정고시 등 과거 언급하며

청년문제 해결 매진하겠다는 다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서 두팔로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서 두팔로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6일 "개천에서 용이 난다지만 과거를 기억하지 못 하면 개구리가 된다. 올챙이 시절을 나 몰라라 하면 용의 허울을 쓴 개구리에 불과하다"며 청년세대가 처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유세 둘째 날, 청년을 품겠다 다짐하며...'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내 안에는 여전히 세 달치 월급을 떼여 전전긍긍하던 소년공이 있다. 법대생이 됐지만 한자를 몰라서 당황하던 검정고시 출신 새내기가 있다. 검사가 되어 출세하기 보다는 인권변호사의 길을 선택한 이재명이 있다"며 "그 모든 이재명을 끌어안고 개천의 작은 물길에 배 한 척 띄우겠다. 노잡이가 되어 넓은 바다로 가야겠다"고 말했다.

소년공, 검정고시 출신 등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잊지 않고 청년세대가 처한 문제 해결에 매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어제오늘 유세 현장에서 많은 청년들을 만났다. 만 18세 청년 유권자, 청년 농부, 충남대학생, 그리고 서울의 강남에서는 청년 뮤지션과 젊은 직장인들의 뜨거운 목소리를 들었다"며 지난 2013년 고려대에 붙어 화제가 됐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언급했다.

이 후보는 "그의 뼈아픈 외침은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세대를 뛰어넘어, 지역을 뛰어넘어 모두가 그에 응답했다. 그 사이 세상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물어온다면 차마 할 말이 없다"며 기성세대로서의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안녕하시냐는 평범한 인사마저도 빈말처럼 들릴까, 걱정이 먼저 앞선다. 불안정한 국민의 안녕을 먼저 물어봐 준, 이제 30대가 된 그들을 오늘 다시 만났다"며 비정규직, 기득권 문제 등 청년들이 자신에게 해준 뼈아픈 지적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말들이 나의 십대를, 나의 이십대를 아프게 일깨웠다"며 "누가 희망을 가르칠 수 있겠느냐. '안녕들, 하십니까' 검은 매직으로 커다란 글씨로 써내려간 그 문장이 온종일 눈앞에서 떠나지를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빚지고는 못 산다. 평생 누구의 아들, 누구의 동생, 누구의 오빠가 아닌 이재명으로 살았다. 대한민국 사람, 이재명으로 살았고 앞으로도 그리 살 것"이라며 "여전히 안녕하지 못한 우리들에게 5년 후 이맘때 그 바다에 닿으면 누구보다 먼저 밝은 웃음의 화답을 기대하면서 '그동안 안녕하셨지요' 묻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SNS에 "유세 둘째 날, 청년을 품겠다 다짐하며..."라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SNS에 "유세 둘째 날, 청년을 품겠다 다짐하며..."라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