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하우스, 한국부동산원 매매 거래량 분석
전년 대비 43% 급감
아파트 거래량, 경기·경남 이어 3위
2위에서 밀려난 것 2010년 이후 11년 만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예년에 비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분양 분석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1월-10월)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량은 4만5812건으로 지난해 동 기간 9만 3784건에 대비 43% 가량 감소했다.
올 10월까지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16만5150건을 기록했다. 경남은 서울 보다 4713건이 많은 5만525건으로 두번째를 기록했다. 서울이 2위에서 밀려난 건 2010년 부동산 침체 이후 11년만이다.
206개의 시군구 단위의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수원시가 1만9319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청주시가 1만5966, 창원시 1만4204건으로 뒤를 이었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수원시·평택·이천·안성·여주 등 수도권 외곽지역과 동반 상승했다”라며 “이 지역들은 수인분당선 개통, GTX-A·C노선, KTX등 교통여건 개선이 예고 돼 거래량에 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주시는 외지인 비율이 높았다. 전국 평균 거래 비율이 51%인데 비해 청주시는 68%로 외지인의 발걸음이 잦았다. 주변 세종·대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외지인의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하우스은 설명했다.
경기도는 거래량이 전국 1위지만 작년 동기간 비교 했을 때 6만9756건 줄었다. 반면 경남 거래량은 동기간 대비 9513건이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증가를 보였다. 경남 거래량은 창원 1만4204건, 김해 1만328건, 양산 7896건 순이다. 경남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창원시는 2010년 출범 이후 매년 거래량 만건을 넘기며 전국 10위안에 들었다. 2017·2018년 7000건으로 줄었으나 2019년에 회복세를 보이더니 작년엔 2만건을 넘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고 있다.
신한은행 이남수 지점장은 “가격이 오를 때 추격 매수가 붙으면 거래량이 늘지만 반대의 경우 조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며 “아파트 가격이 최근 2~3년 새 많이 오른 서울은 조정 장세 초입이 들어선 것 같고 가격이 덜 오른 경남 지역은 가격 키 맞추기 장세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