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글로벌 식품업계어서 건강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식이요법이 있다. 바로 ‘북유럽식 식이요법’(Nordic Diet)이다. 특히 북유럽식 식단은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관련 연구들도 꽤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팀이 ‘국제비만학저널’에 밝힌 연구에 따르면 북유럽식 다이어트를 한 그룹은 평균 체중이 3.5㎏ 줄어든 반면 일반 현지식(덴마크식)을 섭취한 그룹은 평균 1.7㎏감량에 그쳤다. 심근경색 예방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논문도 국제학술지 유럽임상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바 있으며, 중국 톈진 의과대학교 연구팀은 치매 위험을 낮춘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역시 북유럽 식단이 여러가지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북유럽식 식단은 글로벌 트렌드인 ‘클린 이팅’(clean eating)과도 맞닿아있다. 이는 가공과 정제식품 대신 자연과 가장 가까운 식재료를 섭취하는 것으로,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환경오염을 막는다는 이점이 있다. 클린 이팅의 기본 개념을 갖춘 북유럽식 식단은 4가지 포인트로 요약할 수 있다.
▶기름기 있는 생선=북유럽식 식단은 일반 서구식에 비해 더 많은 불포화지방을 섭취한다. 특히 기름기 있는 생선을 통해 오메가-3 지방산을 충분히 먹는 것이 핵심이다. 연어나 청어, 고등어, 정어리등의 생선을 건조, 발효, 절임 등의 형태로 자주 먹는다.
▶다양한 베리류=북유럽인들은 과일중에서 베리류를 즐겨 먹는다. 블루베리나 라즈베리, 클라우드베리 등 다양한 베리류들이 있다. 과일중에서도 베리류는 당분 함량이 높지 않아 혈당 관리에도 좋으며,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에도 적합하다. 또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혈관 건강과 노화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손꼽힌다.
▶녹색 채소=메인 요리는 육류가 아니라 채소가 주인공이다. 일반 서양식과 달리 육류는 적게 먹는식단이다. 특히 양배추나 케일, 브로콜리등 녹색 채소를 통해 항산화물질과 비타민K를 섭취한다.
▶제철 식재료=북유럽식 식단의 시초는 요리사들이 건강한 지역 요리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했다고 알려져있다. 이에 따라 해당 식단은 건강과 함께 지역사회의 발전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도 고려한다. 계절에 따른 제철 음식을 먹고 ‘푸드마일’(food mile, 식료품이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이 가장 적은 지역 식재료를 구입한다. 반면 가공과정을 복잡하게 거치거나 설탕 등의 정제 식품은 가급적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