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내 리그에서 퇴출된 배구선수 이재영(25)이 그리스로 떠난 지 한 달도 안 돼 무릎을 다쳐 귀국했다.
15일 배구계에 따르면 이재영은 최근 무릎 통증이 심해져 지난 12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16일 쌍둥이 동생인 이다영(25)과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합류한 그는 최근 왼쪽 무릎 통증으로 경기에 결장했는데, 학폭 논란 이후 9개월 동안 제대로 된 훈련과 치료를 하지 못하고 바로 실전을 뛰다가 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병원 측은 관절경 수술로 무릎 연골 주변을 정리하면 6주 재활을 거쳐 코트에 돌아올 수 있다는 소견을 냈으나, 이재영은 고민 끝에 한국으로 돌아와 재검진을 하고 수술과 재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그리스 매체 포스톤 스포츠는 14일(현지시간) “소속팀이 현지 의료진과 물리치료사 등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이재영이 한국 의료진을 선호해 귀국을 택했다”며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최소 연말까지는 한국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재영은 수술과 재활을 하면 일러야 내년 1월께나 다시 코트에 설 수 있다. PAOK 구단은 이재영이 돌아올 때까지 계약을 유지하겠다며 무사히 팀에 합류하기를 바랐다고 이재영 측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에 돌아온 이재영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중이다.
한편 학폭·가정 폭력·외도 등 잇단 의혹에 휩싸였던 쌍둥이 동생 이다영은 최근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A1리그에서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남다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