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20분가량 지각했다. 예정된 시각에 김씨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자 일부 지지자들과 청취자들의 문의전화와 게시글이 빗발쳤다.
이날 뉴스공장은 직전 방송인 '라디오를 켜라 정연주입니다'의 정연주 아나운서가 오프닝을 진행했다.
정 아니운서는 "김어준 진행자가 안타깝게도 제시간에 도착 못했다. 청취자 여러분 정말 죄송하다. 열심히 달려오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 아나운서의 설명에도 문의가 계속되자 10여분 뒤 정 아나운서는 "김어준 진행자가 어디 갔냐고 계속 물어보시는데 제가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 '공장장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교체는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TBS 게시판에는 김씨의 하차 여부를 묻는 질문이 넘쳐났다. 특히 일부 지지자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일 TBS출연금을 123억원 삭감한 것을 두고 김씨가 강제로 물러난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정 아나운서는 "공장장(김어준)도 사람이기에 지금 길이 막히고 있는 것 같다. 도로 사정으로 늦으시는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정 아나운서는 재작년 8월에도 김씨가 지각해 자신이 오프닝을 진행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후 약 20분이 흐른 뒤 김씨는 스튜디오에 나왔다. 김씨는 "올해는 다시 지각하지 않겠습니다. 내년에는 모르겠습니다"고 말한 뒤 방송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