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서울, 강남3구·노원구가 상승 이끌어

경기 화성·오산, 인천 연수구 2%대 ↑

전세가격 따라 월세가격도 오름세…

서울 집값, 지난달 1년9개월 만에 최고 상승…올 들어 4.85% 뛰어 [부동산360]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청담동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달 서울 집값이 1년9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 가격은 0.72% 올라 전월(0.68%)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이는 5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상승률은 2019년 12월(0.8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들어 9월까지 서울의 누적 상승률은 4.85%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2.07%)의 2배를 넘어섰다.

수도권 집값은 1.24% 올라, 13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8월(1.29%)보다는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서울(0.68→0.72%)과 인천(1.38→1.46%)의 오름폭이 확대된 반면, 경기(1.68→1.55%)의 상승폭이 둔화한 탓이다.

수도권 집값은 2·4 공급대책 등의 영향으로 3월 0.96%, 4월 0.91%. 5월 0.86%로 3개월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이후 6월 1.04%로 반등한 데 이어 7월(1.17%)과 8월(1.29%)에도 상승폭이 커지며 2008년 6월(1.80%) 이후 13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중저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면서 “경기는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거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지역, 인천은 신도시 신축과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서울에선 송파구(1.30%), 강남구(1.22%), 노원구(1.05%), 서초구(0.96%) 등이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경기에서는 화성시(2.56%), 오산시(2.51%), 시흥시(2.37%), 의왕시(2.34%), 군포시(2.30%) 등이, 인천은 연수구(2.60%)가 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방 집값은 8월 0.67%에서 9월 0.63%로 오름폭을 줄였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78%에서 0.67%로, 경기를 제외한 8개도는 0.63%에서 0.62%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세종은 0.08% 하락해 전달(-0.19%)보다는 하락폭을 줄였으나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집값이 내려간 지역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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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은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상승 흐름은 이어갔다.

전국 전셋값은 8월 0.63%에서 9월 0.59%로, 오름폭을 줄였다. 서울(0.55→0.54%)과 경기(1.03→0.95%)가 상승폭을 줄이는 동안 인천(0.91→0.93%)은 반대 흐름을 나타냈다. 수도권 전체 전셋값은 0.80% 올라 전주(0.84%) 상승률에 못 미쳤다.

전반적으로 서울에선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중소형·중저가 위주로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5대 광역시(0.49→0.44%), 8개도(0.43→0.39%)가 상승폭을 줄였고, 세종시(-0.12%→0.09%)는 상승 반전했다.

전국 월셋값은 0.29% 올라 전달(0.2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0.19→0.22%)을 비롯한 수도권(0.31→0.35%), 지방(0.22→0.24%)에서 모두 오름폭을 확대했다. 부동산원은 “전세 가격과 동반해 월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서울은 강남4구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함께 발표한 3분기 오피스텔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오피스텔은 2분기 대비 1.14% 올라 전분기(0.43%)보다 상승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서울은 3분기 들어 0.74% 오르면서 2분기(0.07%)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집값 상승세가 장기화한 데다 최근 정부의 오피스텔 규제 완화 발표로 관심이 늘면서 중대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3분기 전국의 오피스텔 전셋값도 0.94% 올라 전분기(0.42%)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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