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플라스틱 원료 사용량 30% 절감

폴리프로필렌(PP) 단일 소재 분류돼 재활용 가능

‘배달 죄책감’ 덜었다…SR테크노팩, 재활용 가능한 배달용기 환경표지 인증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한 백색 PP 시트로 제작된 배달용 탕 용기[SR테크노팩 제공]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코로나19로 외식보다 음식점에서 배달, 포장이 많아진 시대에, 쓰레기를 늘린다는 ‘죄책감’을 덜게 됐다. 포장소재 전문기업 SR테크노팩(대표 조홍로)이 재활용 가능한 포장용기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음식점에서 배달이나 포장주문을 시키면 보통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물을 담고 내용물이 새지 않게 필름으로 이를 덮어 밀봉해준다. 포장을 벗기려고 하면 필름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아 플라스틱 용기도 재활용하기 어려울 때가 많았다. 용기 자체가 내용물 보존력을 높이기 위해 필름이 코팅되어 있어, 재활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SR테크노팩은 기존에 생산했던 배달용기 소재 ‘백색 PP(폴리프로필렌) 시트’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표지 인증서는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보다 뛰어난 친환경성을 보유, 자원 절약과 환경 오염 절감에 기여하는 제품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SR테크노팩의 백색 PP 시트는 사용 전 폐제(ㅅ그크랩)를 재활용해 기존 플라스틱 원료 사용량을 30% 절감했다. PP 단일 소재로 분류되기도 해, 사용 후에도 플라스틱류로 분리배출해 재활용 할 수 있다.

스크랩은 제품 제조로 남은 재활용 가능한 물질로 구성된 것이다. SR테크노팩은 스크랩 중 소비자 건강에 유해하지 않은 식품용 원료만 선별해 재활용 플라스틱을 만들면서 안전성도 강화했다. 이 백색 PP 시트는 현재 OEM 방식으로 제조·생산되고 있는 배달용 탕 용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향후 추가 테스트를 거쳐 실링 용기나 찜 용기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조홍로 SR테크노팩 대표이사는 “포장재와 플라스틱 소재 기술력으로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