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폭염과 산불에 신음하고 있는 미국 서남부에 이번엔 몬순으로 인한 폭우가 예보됐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몬순으로 인해 습기가 많이 찬 뉴멕시코주(州)와 애리조나(州) 지역에서 폭우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일부 지역은 50∼10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시간당 50㎜의 폭우를 맞는 지역도 있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미국 서남부는 해안지역의 습기를 머금고 불어오는 계절풍 몬순으로 인해 7∼9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풍이 발생해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
문제는 폭염 후 폭우가 홍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지역이 섭씨 46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이 지속되었기 때문에, 가문 땅이 흡수할 수 있는 물의 양이 평소보다 줄어든 상태다.
NWS 피닉스 지부의 기상 연구원 그랜트 라챗은 "오랜 가뭄을 고려하면 폭우가 쏟아질 수 있는 높은 습도의 대기 상황이 심각한 홍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이어진 산불로 폐허가 된 산림에 폭우가 쏟아져 잔해물이 흩뿌려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WP는또 뇌우로 인해 우박이나 돌풍이 불 수도 있으며 토네이도나 모래 먼지를 동반하는 국지바람(하부브)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