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들 “돌파감염·변이 바이러스 걱정” 우려
“지자체·정부 엇박자에 헷갈려…원래 하던대로 할것”
비수도권 주민들 “노마스크 기대”…전문가 “위험 될수 있어”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이 일주일 연기됐지만, 백신 접종 인센티브는 예정대로 적용되면서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와 접종 완료자의 경우 공원, 등산로 등 실외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 같은 ‘백신 인센티브’ 적용 첫날인 이날 수도권 주민들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으로 실외에서 ‘노마스크’는 물건너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비수도권 주민들은 더위에 마스크가 거추장스러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 고양시 일산 지역에 사는 직장인 A(34) 씨는 이달 얀센 백신을 접종받았지만 노마스크에 대한 기대는 접었다. A씨는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 추세인데 100%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서 마스크를 쓰고 다닐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 거리두기 적용 첫날부터 지자체와 정부 거리두기가 엇박자를 내니 헷갈려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수칙을 제대로 몰라서 실내나 공공장소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갈등이 발생하는 일도 있을 수 있고 이 틈을 타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도 마스크 안 쓰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질 까봐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권모(36) 씨도 보름 전에 얀센을 맞았지만 마스크 없이 실외 활동을 하기에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권씨는 “백신을 맞았다고 광고를 하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마스크를)쓰고 다니는 게 서로 편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얀센 백신도 감염 예방률이 높은 수준도 아니고 6개월 뒤에는 예방률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 남양주시에 사는 간호사 현모(24) 씨도 “정부 지침이 달라졌지만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노마스크’는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는 돌연변이로 잘 변형되는 바이러스인데다가 예방접종 또한 돌파감염이 보고됐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후에 돌발적으로 대형감염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든다”고 했다.
전날 서울시를 비롯한 인천시, 경기도는 새로운 거리두기 시행을 불과 8시간 앞두고 1주일 유예 결정을 내렸다. 사적 모임 6인 이하 허용, 카페·식당 등 영업 제한 완화는 미뤄졌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는 예정대로 시행된다.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시민들 사이에선 마스크를 벗고 야외 활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무더운 날씨로 접어들면서 마스크 착용이 거추장스럽다는 것이다.
강원 영월군에 사는 이모(74) 씨는 한 달 전 남편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씨는 “일주일에 두세 번 남편과 등산을 하러 가는데 이제 둘 다 마스크를 벗고 등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이 많은 사람들은 여름에, 특히 바깥 활동할 때는 마스크 때문에 힘들다”며 “주위 지인들도 더러 ‘마스크를 밖에서도 벗을 수 있으니까 백신 맞겠다’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노마스크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데, 일부 백신은 예방률이 30%가량에 불과하다”며 “노마스크로 다니면 본인은 물론 타인에게도 (바이러스)전파가 쉽게 될 수 있다. 백신 인센티브가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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