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멤버 정국이 입은 편하고 세련된 생활한복이 팬들의 관심을 끌면서 ‘입고 싶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복진흥센터가 한복근무복을 시범적으로 보급하기 위한 첫 출발점으로 5월 27일(목)~6월 11일(금) 문화역서울284 아르티오(RTO)에서 ‘한복근무복 전시회’를 한다.
문체부와 한복진흥센터는 일상에서 한복을 입는 문화를 확산하고, 한복의 시장성을 넓히기 위해 지난해부터 한복근무복을 개발했다. 중‧고등학생이 입는 한복교복, 한 달에 한 번 ‘한복 입기 좋은 날’ 등에 이어 한복의 생활화를 위한 제 3탄이다.
한복근무복은 일반 국민 또는 관광객과 만날 기회가 많은 문화예술기관에 시범 보급된다. 이후 여행업·숙박업 등 근무복을 통해 한국적 이미지를 알릴 수 있는 기관‧단체 등과 협업해 순차적으로 보급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개발한 근무복은 64종으로, 계절과 형태에 따라 다양하다. 디자인 개발에는 ▷신장경 총괄 디자이너 ▷황선태 디자이너 ▷유현화 디자이너 ▷이혜미 디자이너 등 중진 디자이너 4명과 ▷ ‘2020 한복디자인프로젝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김청음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디자인 개발을 총괄한 신 디자이너는 “우리 옷 한복을 널리 알릴 필요성이 큰 만큼 선과 색상 등 한복 고유의 특징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근무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한복근무복 도입을 원하는 기관과 협업해 보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문체부와 진흥원은 ‘한복근무복 전시회’ 기간 문화역서울284 아르티오(RTO)에서 한복근무복 지원 사항과 절차 등을 안내하는 상담창구도 운영한다. 한복근무복 전시만을 관람할 경우에는 사전에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한복근무복을 개발한 디자이너가 개발 취지와 디자인 특징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설명회가 6월 4일(금) 오후 2시에 열린다.
앞서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은 2019년 일본 오사카 공연을 위해 출국 시 생활 한복을 입어 파격적인 연쇄 효과를 일으켰다.
당시 정국이 생활 한복을 입은 후 공식 온라인 쇼핑몰의 서버가 다운 됐으며 한 달 이상 배송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생활 한복 브랜드 지장사 오상목 대표는 “많을 때는 하루 2000개 주문이 들어올 정도였다”며 “평소보다 매출이 10배 정도 늘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BTS의 두바이 콘서트를 앞두고는 4000벌 단체 주문이 들어왔는데 제작 일정을 맞출 수 없어 거절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