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인권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 ‘한탄강 색도 개선 종합대책 추진계획’ 발표

“한탄강 수질 문제 원인진단·맞춤형 대책 신속히 추진, 가시적 성과 낼 것”

[헤럴드경제(의정부)=박준환 기자]‘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통한 균형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민선7기 경기도가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의 색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 경기북부 대표 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류인권 균형발전기획실장이 10일 道 북부청사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한탄강 수질 문제의 원인진단으로 맞춤형 대책을 신속히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며 ‘한탄강 색도 개선 종합대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한탄강 수질 문제 원인진단·맞춤형 대책 신속히 추진, 가시적 성과 낼 것”
류인권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

이번 대책은 한탄강의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계기로 수질 개선과 더불어 지역 여건을 반영한 지속가능한 관리방안을 통해 경기북부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할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초석을 다지고자 마련됐다.

이에 道는 지난해 6월 환경부, 한탄강 유역 4개 시·군(양주·포천·동두천·연천)과 한탄강 수계 색도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행정2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한탄강 색도개선TF’ 구성·운영, 도지사 주재 현안 점검회의 개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이번 대책은 양주·동두천 신천 유역의 343개 섬유염색·피혁업체에서 배출되는 염색폐수가 신천을 거쳐 한탄강으로 유입되어 발생되고 있으나 현재 신천 수계 공공하수처리장에는 효과적인 색도 저감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공공하수처리장이 이웃 시·군과의 경계에 설치되어 수질개선노력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신천 수질개선’에 중점을 두었다.

道 예산으로 공공하수처리장의 색도 저감시설 설치비 적극 지원 및 지역여건을 반영하지 못하는 제도정비 추진 등이 이번 주요대책의 내용이다.

첫째, 지역특성과 여건에 맞는 공공하수처리장의 방류수 수질기준을 道 조례에 규정하고, 관련 연구 용역을 통해 환경부 기준 보다 강화된 ‘공공하수처리장 방류수 색도 고시 기준(안)’을 마련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이는 현재 환경부 고시 공공하수처리장 방류수 수질기준으로는 신천 수계의 폐수배출업소에서 배출되는 고농도 색도폐수를 적정 수준 이하까지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사항이다.

이를 위해 6월까지 ‘경기도 환경기본 조례’를 개정하고, 7월부터 현재 道가 2억원의 예산으로 진행 중인 ‘한탄강 수계 색도 개선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공하수처리장 방류수 색도 고시 기준(안)’을 마련하여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환경부, 시·군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추진한다.

둘째, 경제성과 효율성이 검증된 색도 저감 신기술을 발굴·도입하고, 공공하수처리장 운영의 효율성과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물기술 콘테스트’, ‘실증화 사업’, ‘신기술 적용 공공하수처리장 기능보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사업비 5000만원으로 ‘경기도 물기술 콘테스트’를 개최해 색도 저감과 관련한 아이디어 및 상용기술 6개, 실증화기술 4개 등 총 우수 신기술 10개를 발굴한다. 이를 통해 한탄강 색도개선은 물론, 우수 물기술 보유기업의 참여를 독려해 국내 물산업 육성의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

또한 도비 3억5000만원을 들여 콘테스트에서 선정된 신기술을 한탄강 수계 공공하수처리시설을 대상으로 색도 저감효과에 대한 실증화를 꾀하는 ‘공공처리시설 공법 신기술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운영비 부담이 적으면서 색도 저감효과가 높은 것으로 검증된 우수 신기술은 양주·동두천 신천 수계의 공공하수처리장에 적용, 색도 저감 기능을 보강함으로써 ‘항구적 수질관리역량’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열악한 시·군 재정여건과 공공하수처리장이 시·군 경계 말단에 위치해 있어 자체적인 수질개선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 기술 적용에 필요한 비용은 경기도가 예산을 적극 지원하고, 운영비는 해당 시·군이 부담토록 하여 공공하수처리장 운영의 효율성과 공공성, 책임성을 강화한다.

특히 사업 대상지인 양주·동두천 신천 수계에는 지난 40여년 전부터 343개소에 달하는 섬유염색·피혁업체에서 고농도 염색폐수가 흘러나와 신천을 거쳐 한탄강으로 유입돼 색도 문제를 초래하고 있어 공공하수처리장의 기능 보강과 신기술 확보가 어느 곳보다 중요한 곳이다.

셋째, 한탄강 및 신천 수계의 개별오염배출업체 및 중점하천에 대해 색도자동측정기기(TMS) 및 폐수처리시설 설치, 색도 저감 약품 지원, 합동점검 등 지원과 관리를 강화해 ‘지속가능한 청정 하천 만들기’에 주력한다.

먼저 올해 제2회 추경예산을 통해 확보한 7억2600만원을 들여 신천 일대 폐수 다량 배출업체 20개소에 오염도를 자동으로 빠르게 측정할 수 있는 ‘색도자동측정기기’를 설치해 신속한 단속과 효율적인 오염원 관리를 도모한다.

또한 총 10억9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한탄강 수계 등 경기북부 9개 시·군 28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질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폐수처리시설’ 설치·개선을 지원하고, 총 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두천, 연천, 포천 일대 공공 하·폐수처리시설을 대상으로 색도 저감 약품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상패천, 효촌천, 능안천 등 한탄강 수계 3개 지류하천을 ‘중점관리하천’으로 지정하고 이 일대 수질오염물질 배출시설을 대상으로 ‘도·시군·특사경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신천수계를 거쳐 한탄강으로 이어지는 수질관리대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지난 4월까지 신천 수계 343개 배출업체에 사전 단속 안내문을 발송해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색도 초과 및 민원다발 배출업체 24개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계도와 점검으로 개별오염원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더불어 향후 한탄강 유역의 수질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이란 공동목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 설치·운영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류인권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이번 종합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 유역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도와 도내 관련 시·군은 물론, 인접한 강원도 및 철원군과의 협력 등으로 다각적인 지원시책을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