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겸 화가 조영남(76)이 전 부인인 배우 윤여정(74)의 오스카 수상을 축하했다.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에서 할머니 순자 역으로 출연한 윤여정은 26일(한국시간) 미국 LA 유니언스테이션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조영남은 이날 뉴스1과 인터뷰에서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에 대해 “친구에게 연락을 받고 수상 소식을 들었다”며 “내 일처럼 기쁜 소식이고, 엄청 축하할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수상이 유력해 보였다”며 “다른 후보작들도 봤는데, 윤여정이 투표에서도 앞서고 있길래 ‘됐다’ 싶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들이 보기에 내가 (윤여정을) 언급하는 게 안 좋다고 하고, 부정적으로 보기도 해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며 “나는 그냥 축하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이야기했다.
조영남은 "이 일이 바람 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 아니겠느냐"라며 "바람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 해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영남은 다수의 매체를 통해 윤여정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내가 바람을 피워 이혼한 것", "(윤여정 프로그램은) 챙겨본다", "'윤잠깐'이라 불렀는데 지금은 말 그대로 헐! 가타부타 할 자격조차 없는 몸" 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영남과 윤여정은 1974년 결혼해 미국에서 결혼생활을 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1987년 이혼한 바 있다. 슬하에 두 아들이 있다.
연예계 복귀한 후 현재까지 윤여정은 다양한 작품에 주, 조연으로 출연, '윤스테이', '윤식당' 등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한국 배우 최초로 수상하며 자신의 커리어에 정점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