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급등 피로·보유세 부담 등으로 관망
서울서 재건축·역세권 단지 오름세 이어져
인천은 상승폭 확대, 연수구 중심 강세 계속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주택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이 전주보다 줄었다. 서울은 주요 재건축단지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강남·강동·마포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가격급등과 신규 물량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4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값이 0.23% 올라 전주(0.24%)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고 8일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도 0.27%로, 전주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서울은 전주와 동일하게 0.05% 올랐다. 집값급등 피로감과 시중금리 상승, 보유세 부담, 2·4대책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재건축 또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집값 오름세가 나타나면서 전주 상승률은 유지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10%), 노원구(0.09%), 강남·서초구(0.08%), 양천·동작구(0.07%)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역세권과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가 상승을 견인했다.
인천은 0.49% 올라 3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이번주 주간변동률은 지난해 3월 16일 조사(0.5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청학·연수동 위주로 연수구(0.95%)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는 지난주 0.36%에서 이번주 0.34%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서울접근성 향상의 교통개선 기대감과 개발 호재로 안산시(0.85%), 시흥시(0.86%), 의왕시(0.83%), 안양 동안구(0.70%), 오산시(0.48%) 등이 강세를 보였다.
지방은 이번주까지 6주 연속으로 0.19% 상승률을 보였다. 광주(0.15→0.13%), 대전(0.31→0.30%), 울산(0.16→0.08%), 대구(0.30→0.24%), 세종(0.17→0.15%) 등은 상승폭이 줄었고, 부산(0.21→0.23%), 제주(0.22→0.24%) 등은 오름폭이 커졌다.
전셋값 변동률도 매매가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13% 올라 전주(0.14%)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
서울(0.03%)을 비롯한 수도권(0.11%)에서는 전주와 같은 변동률이 나왔다. 부동산원은 “급등 피로감, 계절적 비수기, 신규 입주물량 등의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에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강남구(-0.02%), 강동·마포구(-0.01%)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노원구(0.10%), 성북구(0.06%)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27%, 0.12% 올라 전주와 같은 변동률을 보였다. 지방은 지난주 0.16%에서 이번주 0.15%로 오름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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