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3년간 떡볶이 판매량 연평균 430% 증가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라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홈쿡’ 열풍을 타고 떡복이가 인기 밀키트로 떠올랐다. 유명 떡볶이 맛집의 떡볶이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매운 맛으로 스트레를 푸는 트렌드에 맞춰 매운맛을 강조한 떡볶이도 늘고 있다.
21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17일까지 떡볶이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 동기간 대비 판매량이 연평균 430%씩 늘어났다.
마켓컬리는 떡볶이의 인기가 매년 꾸준히 높아진 배경으로 연령, 성별 구분 없는 높은 선호도와 그리 어렵지 않은 조리 과정 때문으로 분석했다. 떡볶이는 개인 취향에 맞는 재료를 더할 경우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고, 간단한 간식부터 푸짐한 요리까지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넓기 때문에 이같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오프라인 유명 맛집의 떡볶이를 고스란히 담아낸 레스토랑 간편식(RMR)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된 점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마켓컬리가 판매하는 떡볶이 상품 수를 살펴보면 2018년에는 15개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40개가 넘을 정도로 그 종류가 다양해졌다.
실제로 2021년 1월부터 3월 17일까지 마켓컬리의 떡볶이 판매량 순위를 보면 상위 10개 제품 중 RMR 제품이 7개를 차지했다. 성수동 유명 떡볶이 가게로 꼽히는 금미옥의 ‘쌀 떡볶이’는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이자 마자 떡볶이 월 판매량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리더니, 2021년 들어서는 1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홍대 맛집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미미네 떡볶이, 미로식당 떡볶이가 각각 3, 4위를 기록했으며, 분식류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석관동 떡볶이, 스쿨푸드 등의 떡볶이도 뒤를 이었다.
편의점도 떡볶이 라인업을 늘리는 중이다. CU에서 올해 1월 냉장 떡볶이, 떡볶이 도시락 등 떡볶이 관련 상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1% 신장했다.
CU는 역대 떡볶이 상품 중 가장 매운 맛을 가진 ‘뉴 자이언트 왓더맵 떡볶이’를 지난달 출시하기도 했다. CU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오는 피로감과 무료함을 매운맛으로 달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떡볶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식품기업 팔도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쌓인 스트레스를 매운맛으로 푸는 최근 식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틈새떡볶이’를 기획해 내놓았다. 매운맛을 잘 즐기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치즈를 추가했다.
한편 ‘한국인의 소울푸드드 떡볶이는 K-푸드 붐을 타고, 해외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베트남에 100호점을 돌파한 편의점 GS25의 최고 인기상품은 즉석조리 떡볶이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