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만은 찾아야 한다” 한국인 만남 앱에 한해 830억원 썼다! [IT선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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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코로나19도, 5인 이상 집합금지도 내 짝 찾기는 막을 수 없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전 세계 데이팅 앱은 호황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이용자들의 데이팅 앱 지출이 약 830억원을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데이팅 앱은 위치 또는 사진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람들과 연결시켜줘 인연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19일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들은 데이팅 앱에 약 830억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지출 기준으로는 ‘위피’가 1위를 차지했다. ‘위피’는 데이팅 앱 중 유일하게 국내 소비자 지출 기준 비게임 앱 상위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내 짝만은 찾아야 한다” 한국인 만남 앱에 한해 830억원 썼다! [IT선빵!]
2020년 소비자 지출 기준 상위 10위 데이팅 앱. 왼쪽부터 미국, 한국, 중국, 전 세계 차트. [앱애니 제공]

2위는 위치 기반 매칭 시스템을 강조하는 ‘글램’, 3위는 ‘심쿵’, 4위는 매일 정오와 오후 8시에 2개의 프로필 카드가 제공되는 ‘정오의 데이트’였다.

5위는 지난해 전 세계 및 미국 데이팅 앱 소비자 지출 기준 1위를 차지한 매치그룹의 ‘틴더’였다. 매치그룹은 최근 국내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의 ‘아자르’를 인수하기도 했다. 틴더 외에도 ‘페어스(Pairs)’ ‘힌지(Hinge)’ ‘매치(Match)’ ‘POF’ 등 다양한 데이팅 앱을 운용하며 미국 차트를 석권했다.

데이팅 앱 이용자는 매칭이 성사되면 앱을 삭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데이팅 앱에 대한 소비자 지출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이상으로 앱에 대한 성공 여부를 판단할 중요 지표다.

MAU 기준으로는 국내에서 ‘틴더’가 1위를 차지했다. 2~4위는 한국 토종 데이팅 앱인 ‘글램’ ‘정오의 데이트’ ‘위피’가 뒤를 이었고, 5위는 중국 기반의 ‘탄탄’이 차지했다.

“내 짝만은 찾아야 한다” 한국인 만남 앱에 한해 830억원 썼다! [IT선빵!]
2020년 평균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기준 상위 10위 데이팅 앱. 왼쪽부터 미국, 한국, 중국, 전 세계 차트. [앱애니 제공]

전 세계 평균 월간 활성 사용자 기준으로는 ‘틴더’, ‘바두’, ‘범블’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최근 IPO(기업공개)로 화제가 된 ‘범블’은 ‘틴더’의 공동 창업자가 2014년 독립해 만든 데이팅 앱이다. 여성이 먼저 말을 걸어야 매칭이 성사되는 차별점을 내세워 지난해 미국 소비자 지출 기준 비게임 앱 8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2020년 전 세계 소비자들의 데이팅 앱 지출은 전년 대비 15% 성장한 3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 해 동안 다운로드 수는 약 5억6000만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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