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단종? 출시?”
삼성전자 하반기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단종설이 다시 재점화됐다. S펜 등 갤럭시노트의 주요 기능을 프리미엄폰 제품군에 분산, 사실상 노트 시리즈의 자연스러운 퇴장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에 다시 한 번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 관련 주요 소식을 유출해 온 해외 IT블로거 아이스유니버스(@Universelce)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스마트폰 출시 ‘라인업’에 갤럭시노트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28일 실적 컨콜에서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21 시리즈,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을 포함한 폴더블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프리미엄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발표했을 뿐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이스유니버스는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또다른 게시글에서 갤럭시노트를 언급하면서 ‘The End’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함께 싣기도 했다.
이를 놓고 외신 등에서도 갤럭시노트의 ‘단종’에 무게를 싣는 해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상태다.
기즈모차이나는 아이스유니버스의 게시물과 관련해 “올해 갤럭시노트 신작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신은 최근 삼성전자 내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를 단종시키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갤럭시노트 단종에 대한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당장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21’은 그대로 출시하되, 사실상 갤럭시노트가 퇴장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트 시리즈의 상징이었던 S펜을 갤럭시S, 갤럭시폴드 등 다른 프리미엄폰에 이식해 노트의 기능을 분산시키며 자연스럽게 노트가 퇴장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에 S펜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출시되는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 차기작에도 S펜 탑재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21’ 출시 여부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해 말 뉴스룸을 통해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갤럭시 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해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