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홈쇼핑 수준 ㅠㅠ”…유튜버 대놓고 광고 판치나 [IT선빵!]
유튜브에 '앞광고'를 검색하면 나오는 각종 콘텐츠들[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유튜브가 영상 속 제품 정보를 영상 하단에 알려주는 새로운 ‘쇼핑 기능’을 시범 도입했다. 유튜브 화면 안에 ‘쇼핑백(shopping bag)’ 아이콘을 신설해 영상 속 제품 정보, 구매 옵션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미국 이용자(iOS,안드로이드,데스크톱)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시범을 마치고 향후 본격 서비스 될 경우, 유튜브 콘텐츠를 통한 광고 행위에 더 편리한 환경이 구축된다. 가령 유튜버가 사용 중인 제품에 대한 정보를 올리고 구매 링크까지 첨부하면, 이용자는 유튜브 안에서 더 편리한 쇼핑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유튜브가 흡사 홈쇼핑 채널로서 역할도 가능해진다.

유튜브는 14일(현지시각)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Testing a new way to shop on Youtube(유튜브에서 쇼핑)’라는 제목으로 이같이 발표했다. 유튜브 화면 안에 신설된 ‘쇼핑백’ 아이콘을 통해 영상에 등장한 제품 정보를 접하는 새로운 서비스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르면 제작자(크리에이터)는 동영상에 특정 제품 정보를 추가할 수 있게 된다. 시청자는 쇼핑백 아이콘을 클릭해 추천 제품 목록을 볼 수 있다. 유튜브 측은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 관련 동영상 및 구매 옵션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와 쇼핑 서비스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유튜브 쇼핑 기능 강화는 지난해 10월 블룸버그 등 외신이 유튜브의 새로운 쇼핑 전략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당시 블룸버그는 “다양한 제품을 태그할 수 있는 툴에 대한 시험을 시작했다”며 “쇼핑 경험을 유튜브로 통합하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가 이를 공식 채널을 통해 인정한 셈이다.

“이 정도면 홈쇼핑 수준 ㅠㅠ”…유튜버 대놓고 광고 판치나 [IT선빵!]
유튜브 쇼핑 익스텐션[헤럴드DB]

앞서 유튜브는 ‘쇼핑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한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쇼핑 익스텐션’을 도입했다. 유튜브 광고 영상 하단에 '지금 쇼핑하기(SHOP NOW)'를 클릭하면, 해당 광고 상품 정보와 가격의 정보가 카탈로그 형식으로 펼쳐지는 형태다. 쇼핑 익스텐션이 광고 영상과 쇼핑 링크를 연계했다면, 이번 신규 서비스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콘텐츠 영상에 홍보하고 싶은 상품을 올려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이에 유튜브 앞광고도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제품 링크를 유튜브 영상 안에서 접할 수 있어 이용자 접근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마치 유튜버가 홈쇼핑 쇼호스트, 이용자는 시청자가 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역할도 기대된다. 서비스가 상용화 될 경우 업계에 미칠 파장도 적잖을 전망이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판매자에게는 새로운 판로가 열리고, 시청자에게는 쉬운 쇼핑 경로가 생기게 되는 셈”이라며 “서비스가 도입되면 유튜브 이용자가 급증하는 국내 시장에서 파급력도 클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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