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전자의 내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의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특히 ‘S펜’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최상위 모델 ‘갤럭시S21 울트라’는 전작 ‘갤럭시S20 울트라’보다 더 비싸진다. S펜을 포함 최고 17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폰아레나, 샘모바일 등 IT전문 매체는 “‘갤럭시S21 울트라(128GB)’가 유럽에서 1399유로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갤럭시S20 울트라’의 경우 1349유로에 출시됐다.
전작 대비 50유로, 한화 약 5만원 가량 비싸지는 셈이다. S펜 사용을 원할 경우 체감 가격은 더욱 높아진다. S펜이 내장되지 않아 별도 구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S펜의 예상 가격은 4만~5만원 수준이다.
S펜을 포함해 10만원 가량 더 비싸지면, 국내 출고가가 170만원에 이른다. 전작 갤럭시S20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는 159만 5000원(256GB)였다.
반면,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은 전작 대비 가격이 10만~15만원 가량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S21’은 879유로로, 갤럭시S20(999유로)보다 120유로 가량 크게 저렴해진다. ‘갤럭시S21 플러스’는 999유로로 ‘갤럭시S20 플러스(1099유로)’ 대비 100유로 인하된다.
전작 ‘갤럭시S20(128GB)’과 ‘갤럭시S20 플러스’의 국내 출고가는 각각 128만 8500원, 135만 3000원. ‘갤럭시S21’은 110만원 초반, ‘갤럭시S21 플러스’는 120만원 초반이 예상된다.
예상 출고가는 모두 128GB(기가바이트) 모델 기준으로, 용량이 커질 경우 가격도 더 높아질 수 있다. 단, 국가별로 기본 용량과 패키지 구성품 등이 달라 가격 또한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당초 ‘갤럭시S21’ 시리즈는 전작 ‘갤럭시S20’ 대비 저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카메라 화소수 등 스펙에서 크게 개선되는 부분이 없고, 전작 ‘갤럭시S20’ 시리즈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비판을 받았기 때문.
하지만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큰 폭의 가격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S21 울트라’의 경우 스펙 업그레이드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전유물인 ‘S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디지타이저’ 부품이 탑재됐다.
카메라 또한 1개 더 많아졌다. ▷1억 8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2개 ▷3D 비행거리측정센서(Tof) 등 총 5개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갤럭시S20 울트라는 ▷1억 8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4800만 화소 망원 ▷뎁스비전 카메라 등 총 4개의 카메라가 배치됐다.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경우 눈에 띄는 스펙의 변화가 없고, 플랫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가격이 소폭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반 모델의 경우 후면부에 ‘플라스틱’의 일종인 강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적용해 원가를 절감했다. 플러스 모델과 울트라 모델은 전작과 동일하게 유리로 후면부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