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북한 강선 시설에 위치한 핵시설이 우라늄 농축보다는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 등 부품을 제조하는 시설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EA) 사무차장을 거친 올리 하이노넨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벨퍼센터 선임연구원은 미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새로운 증거는 강선이 우라늄 농축시설이 아님을 시사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북한에 우라늄 농축과 관련된 시설이 최소 3곳이라고 밝혔다. 초기 연구개발에 사용된 시설이 있으나 이곳은 아직 알려져지 않았고, 나머지 2곳은 우라늄 농축 시설로 연변은 이미 공개적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곳이 강선인데, 제2의 농축시설일 가능성에 주목됐다.

이 곳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유로도 꼽히는 곳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영변 핵시설 폐기에 이어 추가적인 핵시설 폐기를 요구하면서 회담이 무산됐는데, 추가로 요구한 시설이 강선이었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하이노넨은 2000년 초반 이후 위성사진을 분석해보면 우라늄 농축시설로 보기엔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 전형적인 농축시설과의 차이도 제기했다.

2003년 위성 사진을 보면 본간이 다층 건물이 가능성이 있는데, 원심분리기가 무거워 2층에 설치하기 어렵고 1층에 설치해도 지진 등에 위층 콘크리트다 원심분리기를 덮칠 수 있다며 흔치 않은 일이라고 분석했다.

본관이 사무실과 작은 작업장으로 둘러싼 단층 중앙홀을 갖고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원심분리기 설치 장소로 보기엔 불필요하게 건물이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우라늄 농축시설에 필수인 에어컨 장치나 장비 정비 필수 작업장 등도 보이지 않는 점 등도 거론했다. 영변 핵단지 건물보다 보안 조치가 철저하지 않고, 보안 수준 정도는 오히려 북한 군 산업 시설단지에 더 가깝다는 평가다.

하이노넨은 "이런 증거는 강선이 우라늄농축시설이 아님을 시사한다"며 "며 "강선 시설의 특성은 원심분리기 부품의 생산과 검사에 적합한 대규모 작업장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