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에 900원? 커피말고 스티커”…당근마켓서 스벅 프리퀀시 구매대란! [IT선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스타벅스 프리퀀시(쿠폰) 미션음료 쿠폰 1장 900원에 팝니다!”

매년 연말마다, 내년 다이어리를 증정하는 스타벅스 쿠폰 모으기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서 관련 쿠폰 거래가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쿠폰 도장 1개를 몇백원에 낱개별로 파는 과열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달들어 당근마켓에는 스타벅스 프리퀀시를 사고파는 거래글이 줄을 잇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파는 글’ 뿐 아니라, 프리퀀시를 구하는 ‘사는 글’도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스타벅스 프리퀀시는 지정된 음료(미션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마시고 도장을 모으는 이벤트다. 다 모으면 내년 다이어리나 크로스백을 증정한다.

스타벅스의 연례 이벤트로 굳어지면서 연말이면 스타벅스 이용자들 사이에서 프리퀀시를 모으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이에따라 프리퀀시 도장을 중고로 사고파는 거래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 심지어 도장 하나 하나를 낱개로 판매하는 행태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거래되는 가격대도 다양하다. 17개를 모두 모든 프리퀀시는 1만5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본 음료 도장 1장은 600원~800원선, 지정된 특정 음료 도장은 이보다 더 비싼 900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한 잔에 900원? 커피말고 스티커”…당근마켓서 스벅 프리퀀시 구매대란! [IT선빵!]
당근마켓에 올라온 스타벅스 프리퀀시 거래 글 [당근마켓 캡처]
“한 잔에 900원? 커피말고 스티커”…당근마켓서 스벅 프리퀀시 구매대란! [IT선빵!]
스타벅스 프리퀀시. 17잔의 음료 도장을 모두 모으면 내년 다이어리나 크로스백을 증정한다.

당근마켓에서 이뤄진 스타벅스 경품 대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여름에 전국적인 ‘품절’ 열풍을 일으켰던 스타벅스 ‘레디백’의 경우, 당근마켓에서 중고물품이 1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같은 당근마켓 거래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한 이용자는 “1잔에 4000원만 잡아도 17잔을 채우기 위해서는 7만원 가까운 돈이 든다”며 “일일이 모으는 것보다 모아진 쿠폰 도장을 구매하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근마켓을 통해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과열양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다른 이용자는 “쿠폰을 낱개로까지 사고 팔아야 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며 “굳이 필요하지 않는 물건인데 마케팅에 휩쓸려 과열되는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갤노트20 4개월만에 반값!” 구매자의 ‘후회’ [IT선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