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환경유역환경청 ‘2019 한강수계관리기금 성과평가’

잠수부 재능기부로 한강 쓰레기 수거…서울시, 민간 수질보전활동 지원 ‘최우수’
민간 잠수부가 한강 수중에 쓰레기를 거둬 올리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는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한강수계관리위원회)이 실시한 ‘2019년도 한강수계관리기금 성과평가’에서 민간단체 수질보전활동 지원 분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또한 ‘환경기초시설 설치사업’ 부문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모두 2개 부문을 수상, 기관 표창과 함께 포상금 총 600만원을 받는다.

서울의 생활권 대부분이 한강수계 하류지역에 속해 있어 다른 시·도에 비해 한강수계관리기금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수질개선 활동으로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공모를 통해 12개 민간단체를 선정, 수질보전활동을 돕고 있다. 민간단체들의 참여로 환삼덩굴 같은 유해식물을 제거하고, 잠수지도자들이 재능기부로 한강 수중에서 쓰레기 수거 활동을 하고 있다. EM흙공 제작 및 투척, 폐식용유를 활용한 천연비누 만들기 등으로 시민 관심을 유도했으며, 플라스틱과 병을 활용한 빗물정원 조성체험, 한강 물길 생태탐사 지도 제작, 청소년 한강 생태탐방 등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평받았다.

환경기초시설 설치사업 분야에선 광진구, 송파구, 강동구 일대 31.7㎞의 노후 하수관로의 정비를 통해 악취 관련 문제를 해결한 점을 인정받았다.

한강수계관리기금은 한강하류지역의 시민들이 내는 세금(물이용 부담금)으로 조성되며, 서울시, 경기도, 인천, 강원도, 충청북도의 한강상류지역 수질개선 사업에 집중 지원된다. ‘한강수계관리기금 성과평가’는 매년 또는 2년마다 한강수계관리기금을 받고 있는 30여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기금이 적정하게 사용됐는지, 기금 집행이 한강수질개선에 영향을 줬는지 등 사업관리 적절성과 수질개선목표달성에 대한 실적을 평가하는 것이다. 환경기초시설설치·운영, 관리청별 주민지원, 친환경청정사업, 상수원관리지역관리 등 8개 부문을 평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한강수계관리기금이 적재적소에 투자될 수 있도록 한강수계관리위원회에서 유관 지방자치단체와 의견을 공유하고 미흡사항에 대해서는 자체 개선계획을 통한 신규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