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달러 테슬라 목표주가 90달러로

셀트리온도 연이어 “고평가” 지적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의 입이 매섭다. 셀트리온에 이어 테슬라에도 경고음을 냈다. 두 종목 모두 국내 투자자가 대거 매수한 종목인 만큼 파장도 크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JP모간은 테슬라 주가가 과도하다며 추격 매수를 피할 것을 투자자에게 권고했다. JP모간은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 주가가 모든 전통적 지표의 잣대로 볼 때 극적으로 과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또 S&P 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테슬라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는 주가 하락까지 기다리라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는 훨씬 혹독(?)했다.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로 9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9일 종가(604.48달러)에서 86%나 급락한 수치다. JP모간은 지난 2년간 테슬라 주가가 800% 이상 올랐다는 점을 강조하며 “펀더멘털과 상관없는 투자자의 투기적 열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 종목에서 테슬라를 겨냥했다면, 국내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에 비판적이다. 최근 한국 증시와 관련, “코스피 지수가 3200선에 이를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피해야 할 종목으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언급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 감소 등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 “현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 등의 평가를 내놨다. 셀트리온 목표주가는 21만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9일 종가 기준)는 35만3500원이다.

JP모간의 평가는 해당 종목 주가에도 곧바로 악영향을 끼쳤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한 테슬라는 9일 전일 대비 6.99%나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JP모간 보고서가 나온 8일에만 13.2%(5만3500원)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