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공매도 개선책

시장의 눈높이 못따라가

자본시장에서도 규제가 시장을 못 따라가는 ‘뒷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증시를 뜨겁게 달군 ‘기업공개(IPO)’나 수많은 투자자를 충격에 빠뜨린 ‘사모펀드’, 롤러코스터 장세를 야기한 ‘공매도’ 등에 대해 제도 개선이나 규제를 내놨지만 시장의 눈높이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헤럴드경제는 3회에 걸쳐 각 이슈의 제도적 문제점과 현황, 개선책 등을 짚어볼 예정이다. 첫 번째 주제는 ‘IPO’로 개편된 제도의 명암과 해외 사례, 내년 시장 전망 등을 들여다본다. ▶관련기사 3면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PO 제도 개편에 따라 이달부터 개인투자자들이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 20%였던 일반청약자 배정 물량은 이달 최대 25%, 내년 최대 30%로 확대된다. 또 소액 청약자에게도 배정 기회가 돌아가도록 개인청약자 물량의 절반 이상은 균등 방식으로 배정된다.

이는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대어(大魚)가 몰린 올해 IPO 시장이 역대급 인기를 끌며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신규 상장사(스팩 제외) 65개사의 공모 금액 합계는 현재까지 약 5조6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8조원 이후 3년 만의 최대 규모로, 지난해 신규 상장사의 연간 공모액 3조5000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해외 선진 시장에선 이미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배정 형평성을 높이고 기관에 무거운 양도세를 부과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