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저유가·반도체 효과기대
‘코스피 3000시대’ 주도주 부각
내년 증시는 ‘차·화·전(자동차, 화학, 전자 반도체)’이 주도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009년의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을 대체할 주도주란 분석이다. 정유 대신 전자가 자리를 대체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년 증시에서 반도체는 국내 산업의 대표적인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빅 사이클’에 따라 국내 증시를 이끌 원동력으로 꼽힌다.
또, 내년은 전통적인 석유화학 업종과 2차전지가 동반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저유가로 국내 NCC(Naphtha Cracking Center) 경쟁력이 향상되고, 전기차 대중화에 따라 내년 2차전지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리란 전망에서다.
자동차 업계 역시 내년 고성장이 기대된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금융위기 직후에도 국내 완성차업계가 미국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다. 내년에도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기대감은 과거 ‘차·화·정’ 랠리와도 비견된다. 금융위기 이후 2009년 국내 증시는 ‘차·화·정’이 주도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2009년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무려 30개월 여간 상승세가 지속됐다. 현재 한국 증시 사상 가장 긴 주도주 랠리로 기록된다.
김 팀장은 “과거 ‘차·화·정’ 랠리가 역사적 고점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면, 이번 ‘차·화·전’ 랠리는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고도 큰 폭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 연이어 코스피 3000 돌파를 전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약달러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내년에도 차별적인 펀더멘털 매력으로 한국 증시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 평가한다. 오히려 12월 내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추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가 3000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며 “11월 급등에 따라 12월엔 상승 피로가 누적되고 개인 매물 출회 등에 따라 되돌림 국면이 예상된다. 내년 코스피 3000시대를 준비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