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운용자산 4000억 돌파

중견 PEF 운용사로 발돋움

누적 IRR 26% 찬란한 성과

김정년 부사장·이찬호 전무 승진

25배 수익 지놈앤컴퍼니 엑시트

내년 초 사상 최대 성과급 예고

설립 7년차를 맞은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첫 단독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해 누적 운용자산(AUM)이 4274억원에 이른데다 전체 운용역이 회사 주주로 올라서는 안정적인 지분구조도 갖게 된 덕분이다.

▶성과중심 경영체제 구축…안정적 성장 발판 마련=정상억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7일 “올해는 창립 멤버들과의 약속을 지킨 뜻 깊은 해”라며 “2014년 3월 설립 당시 받았던 외부 투자 지분을 내부 임직원들로 교체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회사 성장에 큰 기여를 한 김정년 부사장, 이찬호 전무는 앞선 계약대로 각각 12%, 1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며 “책임의식 강화, 성과중심 체제 등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직원들에게도 약 3%의 지분 매입 기회를 줬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파라투스는 누적 내부수익률(IRR) 26%라는 성과를 일군 전체 운용역이 회사의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PEF 운용사들이 신생을 넘어 중견으로 성장하다 보면 핵심 운용역 이탈이 회사 성장의 걸림돌이 되곤 한다.

인력 이탈의 원인이 주로 지분 참여 여부가 될 때가 많기 때문에 파라투스는 이런 문제를 일찌감치 해결한 것이다. 특히 임원 외 직원에게도 지분 투자 기회를 준 것과 임직원들이 큰 부담 없이 지분을 사들일 수 있도록 감자까지 단행한 것에 대해 업계의 호평이 쏟아졌다.

김 부사장은 “PEF 운용사를 설립할 때 지분 참여 기회를 약속하지만 실제로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지 않아 운용역 이탈이 다수 발생한다”며 “창립 멤버 외 직원들도 기회를 주고 직원들을 위해 감자까지 단행한 것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직원들이 지분을 사들이기에 자본금 규모가 너무 크다고 판단, 감자를 통해 규모를 줄여 매입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는 권한을 주고 책임을 부여한다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 만큼 ‘내 회사’라는 인식을 갖고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 전무는 “대표의 경영철학이 투자심사위원회의 수평적 의사결정 등 회사 시스템에 잘 반영돼 있다”며 “직원들도 동기부여가 돼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회사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고 전했다.

▶첫 승진 인사 단행…내년 초 사상 최대 성과급 전망=파라투스는 최근 회사 성장의 주역인 김 부사장과 이 전무의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내년 초 사상 최대 성과급 지급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대표는 “면역항암제 기업 지놈앤컴퍼니가 연내 코스닥 이전 상장을 마무리함에 따라 투자금 회수(엑시트)도 완료될 것”이라며 “지놈앤컴퍼니 투자로 약 25배의 수익을 거두면서 내년 초 사상 최대 성과급 지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투스는 지놈앤컴퍼니 엑시트로 ‘글로벌바이오성장 제1호 PEF’의 청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펀드는 현재 약 55%의 IRR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놈앤컴퍼니까지 반영할 경우 약 67%의 수익률이 전망된다. 그동안 청산한 펀드 중 최대 성과로 예상된다. 앞서 청산을 완료한 ‘파라투스제일호 PEF’, ‘파라투스제이호 PEF’는 각각 10.7%, 11.2%의 IRR을 거뒀다.

파라투스가 이처럼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는 요인으로 정 대표, 김 부사장, 이 전무의 전문성은 물론 이들의 호흡이 꼽힌다.

정 대표와 김 부사장은 2007년 맥쿼리증권에서 만난 이후 인터베스트에서도 함께 몸담았으며 파라투스 창업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둘은 펀드레이징, 투자처 발굴, 투자 실무 및 사후 관리, 엑시트 등 펀드 관련 업무뿐만 아니라 재무, 인사, 전략 등 회사 운영까지 함께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옴에 따라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이 전무는 2013년 인터베스트에서 만난 인연으로 파라투스에 합류하게 됐다. 업계 최고의 바이오기업 투자가로 불리며 정 대표와 김 부사장과 함께 중견·대기업 구조화 투자 및 인수합병(M&A) 업무를 협업하고 있다.

파라투스는 올해 9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의 출자로 1125억원 규모의 ‘파라투스혁신성장 M&A PEF’를 결성했다. 그동안의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첫 단독 블라인드를 조성하는데 성공했다. 펀드 결성 3개월만에 벌써 40%를 소진하는 등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소재사인 아이티켐에 55억원을, 신약개발 바이오벤처인 사이러스테라퓨틱스에 50억원을 투자하는 등 딜 소싱 능력도 두드러졌다. 김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