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질병 단백질 분해신약’ 진출

‘성숙한 시장’ 대신 성장시장 타깃

2025년 대표적 바이오 회사로

SK㈜가 미국의 혁신 바이오 기업 로이반트와 함께 ‘질병 단백질 분해신약’시장에 진출한다. SK㈜ 장동현 사장(오른쪽)과 로이반트 사이언스 비벡 라마스와미 사장이 지난 3일 화상회의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SK㈜ 제공]
SK㈜가 미국의 혁신 바이오 기업 로이반트와 함께 ‘질병 단백질 분해신약’시장에 진출한다. SK㈜ 장동현 사장(오른쪽)과 로이반트 사이언스 비벡 라마스와미 사장이 지난 3일 화상회의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SK㈜ 제공]

SK㈜의 ‘질병 단백질 분해신약’ 시장 진출로 SK그룹은 바이오 사업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기존 합성신약에서 바이오 신약으로 확대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미국 로이반트에 대한 투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로 육성 중인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실현하는 핵심 투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7일 2200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의 바이오 신약 투자를 결정한 SK㈜는 앞으로 미국 로이반트와 항암·난치병 치료제 개발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로이반트는 바이오 신약의 연구개발 역량과 함께 바이오신약의 신약 개발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인공지능(AI)과 디지털테크(DT) 기술 플랫폼을 지닌 회사로 정평이 나있다. 미국의 선도 기업 중 유일하게 AI 플랫폼을 갖춘 로이반트는 현재 6개의 질병 단백질에 대해 AI를 활용한 단백질 분해 신약을 개발중이다.

SK㈜는 이번 투자 결정으로 기존에 SK바이오팜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합성 신약 개발에서 바이오신약 개발로 신약 개발 연구역량을 확대하는 효과를 누리게될 전망이다. SK㈜는 동시에 합성의약품 위주로 진행되던 CMO(위탁생산)의 사업 영역 또한 바이오 의약품으로 넓히게 된다. 성숙 시장에 속하는 합성 신약의 성장 한계를 대표적 성장 신약으로 꼽히는 바이오 신약 시장 진출로 극복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런 이유로 이번 투자는 최 회장이 그리는 ‘바이오 드림’의 큰 골격을 완성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후에도 신약개발 조직을 지주사 직속으로 둬 투자와 연구를 지속하게할 정도로 바이오 사업에 상당한 애착을 보여 오고 있다.

실제 새롭게 진출하는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은 뛰어난 효능과 안전성 등으로 시장 잠재력이 높아 글로벌 제약사들도 경쟁적으로 연구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곳이다.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질병 원인 단백질 중 20%~30%만 신약으로 개발되는 한계가 있으나, 분해 방식은 어떤 단백질이든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꿈의 기술로 불린다. 이로 인해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은 아직 임상이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도 투자업계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임상 전단계임에도 1세대 선도 기업들은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으며, 아비나스, 카이메라, C4, 누릭스 등 4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6조7000억원에 달한다. SK는 투자가 결실을 맺는 오는 2025년 바이오업계의 대표 플랫폼 제약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로이반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오 사업에서 중요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으며, 고성장 바이오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