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000명 대상 9월18일~28일, 온라인 설문

'반갑다' 응답률, 코로나 이전 52%→이후 12%

반갑지 않은 이유 1위는 '코로나 감염·전파 위험'

외래관광 정상화 시기 '백신 상용화 이후' 최다

작년 1월 코리아그랜드 세일이 열린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인파가 몰려 있다. [연합뉴스]
작년 1월 코리아그랜드 세일이 열린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인파가 몰려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시민 10명 중 3명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외래관광객을 반갑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과 전파 우려로 외부인에 대한 거부감이 증가한 것이다.

7일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서울시민의 외래관광객에 대한 수용도를 파악하고자 지난 9월18~28일에 시민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할 결과에서다.

이 조사에서 외래관광객이 '반갑다'는 응답률은 12%에 그쳤다. 반갑다는 응답자는 코로나19 이전 52%에 달하던 데서 급감했다. 반대로 '반갑지 않다'는 응답자는 4%에서 34%로 크게 늘었다. 반갑지 않은 이유로는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 위험'이 46.3%로 가장 많았고, 그 외에도 ‘시국 우려’ ‘방역관리의 어려움’ 등 대부분 코로나19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외래관광객이 서울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르는 문항에서도 '외부인으로 인한 질병 증가'가 69.8%로 '서울의 이미지 개선'(38.4%) '서울시민-관광객 교류확대'(43.8%) 등 긍정적 항목을 압도했다. 코로나19 이전에 '서울의 이미지 개선'은 66.8%, '외부인으로 인한 질병 증가'는 45.9%로 반대였다.

외래관광객의 국적을 '신경쓴다'는 응답자도 코로나19 이전 27%에서 코로나19 이후 68%로 41%포인트 크게 늘었다.

외래관광객의 서울관광이 언제 정상화되어야하는 지를 물은 문항에선 '코로나 백신 상용화 이후'가 적절하다는 응답이 3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제기구의 코로나19 종식 선언 후'(30.6%), '코로나19 백신 개발 완료 이후'(14%), '2주간 자가격리 해제 이후'(11.4%),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일정 수준 이하 감소 이후'(6.9%) 순으로 집계됐다.

외래관광객의 서울방문 정상화 시점이 온다면 현재 급감한 외래관광객을 늘릴 방안으로는 '서울의 관광 안전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해야한다는 항목이 49.3%로 가장 많았다. '외래관광객 맞춤의 서울 테마별 코스 개발 및 운영'(17%), '다양한 서울관광 상품 패키지 재구성'(12.5%) 순이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외래관광객에 대한 시민 거부감을 다시 완화시킬 방안으로는 '외래관광객 방문 시 안전 관리 철저 및 안정성 확보 강조'가 39.9%로 가장 많았다. '외래관광객 방문의 경제적 이익 측면 강조'(24.2%), '외래관광객 방문으로 서울의 이미지 개선 강조'(15.6%), '지역 특성을 반영한 대응 가이드라인 개발'(6.8%) 순이었다.

한편 서울관광재단은 다시 여행이 시작된다면 첫 번째 여행지로 서울이 되기 위한 방안으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Safety Seoul'을 강조하는 소규모 관광 장려 ▷가상현실(VR) 등 고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 등 비대면 관광지 서울로의 관광 트렌드 선점 ▷비대면 기술과 콘텐츠를 보유한 서울의 이미지 브랜딩을 통한 비대면 관광 시장 선점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R&D팀장은 “이번 조사와 함께 시민관광 실태조사 등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뉴노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서울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