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표시 회사채 中과 역전

한국경제 회복 기대감, 중국 디폴트 우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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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국 기업들의 회사채가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회사채를 큰 폭 상회했던 한국 회사채 금리는 어느새 안정 국면에 진입,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금리보다 낮아졌다. 회사채 금리가 낮아지면 한국 기업들은 저리로 돈을 조달 할 수 있게 된다. 방역 안정성과 원화 강세 등은 한국 기업들의 회사채 금리를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들로 지목된다.

7일 블룸버그 바클레이 지수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달러 표시 회사채 평균 금리는 지난달 17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 기업들의 달러 회사채(투자등급) 평균 금리는 3bp 상승했다. 한국 회사채 금리는 전체 아시아 지역 평균 금리보다도 낮다. 한국 기업들 회사채 금리는 1.5% 아래 수준에서 형성됐고, 중국은 2% 선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다.

채권의 금리(수익률)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이란 발행시 이자율이 정해지는 증권이기 때문에 상환 위험이 생기는 등 원금 회수에 대한 리스크가 발생하면 이를 찾는 수요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기존 이자율이 높아지게 되므로 금리는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달러 표시 회사채 금리가 낮아진단건 가격이 올랐단 뜻이고, 이는 그만큼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그 나라와 기업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가격은 공급량 대비 수요가 많아질수록 오르게 된다.

연초엔 1% 초반대에서 동조 흐름을 보였던 한·중 회사채 금리는 3월부터 큰 격차를 보이게 됐다. 한국 회사채의 금리가 3.5%까지 치솟으면서 2.5%대를 기록한 중국 회사채와 100bp 가까운 스프레드(금리차)를 보였다. 그만큼 중국보다 우리 기업의 신용위험을 높게 봤던 것이다.

그러다 5월부터 우리 회사채도 빠른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6월부턴 2% 초반대에서 중국과 유사한 속도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그렸고, 급기야 8월 들어선 중국을 역전하게 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기업들의 달러 회사채 발행량은 전월대비 52% 감소한 99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지난 4월(54억달러)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