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백범 교육부 차관 수능 준비상황 브리핑
5일 만에 확진자 16명↑ㆍ자가격리자 286명↑
자가격리자 3775명ㆍ확진자 205명 수용할 시험장 마련
확진 수험생 2명, 자가격리 26명은 ‘미응시’
사상 초유 코로나 수능…결시율 역대 최고 전망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는 1일 기준 전국 수험생 중 3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430명은 자가격리자로 파악됐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시험 시행 관련 준비 상황 및 유의사항 안내’ 브리핑에서 “이번 수능에는 확진자 205명, 자가격리자 3775명을 수용한 시험장을 마련해 자가격리자 및 확진 수험생들의 수능 시험 기회를 보장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시도교육청-지자체 현장관리반의 집계 결과, 총 37명의 확진자 수험생 중에서 35명이 전국의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배정됐고 2명은 미응시자로 파악됐다”며 “총 430명의 자가격리 수험생 중 미응시자는 26명이며, 나머지 404명 중 387명에 대한 시험장 배정을 완료했고 나머지 17명은 오늘 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능 전날인 오늘부터 관계기관과 함께 특별 관리체계를 가동해 확진·격리 수험생의 분리 배정과 시험장 이송을 신속히 완료할 예정”이라며 “수험생 진료는 보건소로, 검사는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단일화했으며 오늘 보건소 운영시간을 당초 18시에서 22시까지 4시간 연장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수험생 여러분께서는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 반드시 보건소에 방문해 수능 지원자임을 말씀해 주시고, 보건소와 시도교육청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학별 평가도 예정된 만큼 수능 이후에도 수험생, 학부모들에게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박 차관은 “수능 시험 이후 12월 한달 간 면접과 논술시험 등 대학별평가가 진행되며, 연인원 60만명의 수험생이 수시 전형에 응시할 예정”이라며 “수능 직후인 12월 1~2주에는 수도권 대학에 전국의 수험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대학별평가가 지역 감염의 위험요인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수험생 및 국민 여러분 모두가 생활방역 수칙 준수와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일부 수험생들은 수능 시험을 보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그런 일이 안 생기길 바란다”면서도 “그럼에도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일반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이번 수능은 코로나19 여파로 수험생을 일반수험생과 자가격리자, 확진자로 나눠 응시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자가격리 수험생의 시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113개의 시험장에서 583개의 시험실을 마련, 3775명의 격리자를 수용하도록 했다. 아울러 전국의 거점 병원 25곳과 생활치료센터 4곳에서 총 205명의 확진 수험생을 수용할 준비를 마쳤다.
2일 현재 일반시험장, 별도시험장, 병원·생활치료센터를 포함해 총 1383개의 시험장이 확보됐다. 이는 전년 대비 198개 늘어난 수치다. 또 시험실은 총 3만1291개로 지난해 보다 49%(1만291개)나 더 준비했고, 관리 및 감독, 방역 인력으로는 12만708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교육부-질병청-평가원 공동상황반, 지자체 병상배정 및 격리담당부서, 소방청 등 담당자는 수능 시험 하루 전인 2일부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한편, 2021학년도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3일 오전 8시40분부터 시행된다.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1년 전(54만8734명)보다 10.1%(5만5301명) 줄었다.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년 이후 역대 최소 규모로, 사상 처음 5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4만6673명, 재수생·이른바 ‘n수생’ 등 졸업생은 13만3069명이다. 특히 졸업생 비율은 27.0%로, 2004학년도(27.3%) 이후 최고로 높아 졸업생 강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더욱이 올해는 수능 결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능 결시율은 2010학년도 5.8%를 기록한 뒤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수능에서는 11.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능 결시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데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결시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