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추미애 법무부장관 보좌
“저를 포함한 대다수 검사, 총장 비위·범죄 없다 확신”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검찰총장 권한대행 중인 조남관(55·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도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게 반기를 들었다.
조 차장은 30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리고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장관님, 한 발만 물러나 주시라’고 했다. 그는 “검찰의 거의 모든 평검사와 중간 간부, 지검장, 고검장에 이르기까지 장관님의 이번 처분을 재고해 달라는 릴레이 건의가 불길처럼 타오른다”며 “검사들의 건의에 권한대행으로서 침묵만은 할 수 없어 글을 올린다”고 했다.
그는 “검찰개혁은 2100여명의 검사들고 8000여명의 수사관들 및 실무관들 전체 검찰구성원의 마음을 얻지 않고서는 백약이 무효”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님께서도 검찰개혁에서 검찰이 주체가 돼야 한다고 누차 말씀하신 취지도 거기에 있다. 지난 20여년간 역대 정부가 추진해 온 검찰개혁이 실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조 차장은 “검찰국장으로서 장관님을 모시는 7개월 동안 장관님께서 얼마나 검찰개혁을 열망하고 헌신해 왔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그대로 진행하게 되면 검찰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기는 커녕 오히려 적대시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해 온 검찰 개혁이 추동력을 상실한 채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어 버리고, 수포로 돌아가 버리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 올 수도 있어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했다.
도한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검사들은 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쫓겨날 만큼 중대한 비위나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면서 “총장의 임기가 보장되지 않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무너진다면 검찰개혁의 꿈은 무산되고, 오히려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드는 중대한 우(愚)를 범할 수 있다” 고 했다.
조 권한대행은 전북 전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9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5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부산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을 맡는 등 청와대와 인연이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검찰 내부 전산망에 '비위를 제대로 감찰하지 못한 죄스러움이 있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고검 검사로 좌천됐던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017년 국정원 감찰실장을 맡아 적폐청산을 이끌었다.
